“문화예술회관장 ‘개방형’ 해제 안된다”
2021년 09월 02일(목) 22:10
광주시 공직자 임명 방침에
지역 문화·시민단체 반발
시 “추후 개방형 재도입할 수도”

지역 문화단체 등은 2일 광주시의 문화예술회관장 개방형 직위 해제에 대한 규탄의 성명을 냈다. 사진은 광주문화예술회관 전경.

광주시가 최근 문화예술회관장을 개방형 직위에서 해제하기로 한데 대해 지역 문화계와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시는 지난 2019년 처음으로 공모를 통해 민간인 전문가를 영입, 회관 운영을 맡겨 왔지만 최근 성현출(57) 광주문화예술회관장이 사의를 표명하자, 개방형 직위를 해제하고 공직자를 다시 문예회관장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광주일보 8월 29일자 16면·1일자 17면>

이에 사)광주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 광주문화도시협의회, 사)한국민족극협회,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등 지역 문화단체와 광주시립극단 부조리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는 2일 각각 성명서를 내고 시의 문화예술관장 ‘개방형 직위’ 해제를 규탄하고 성 관장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하지만 시는 당초 계획대로 개방형 직위를 해제한다는 입장이다.

사)광주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 등은 성명서를 통해 “광주시가 문화예술회관장의 개방형 직위를 해제하기로 한 것이 문화행정의 혁신이고 품격 있는 문화도시의 모습이냐”며 “문화행정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지역 문화계와 예술인들을 무시하는 광주시의 행태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한편의 잘 짜인 드라마의 각본처럼 성 관장의 사의 표명과 광주시의 즉각 수리 및 개방형 직위 해제라는 일련의 상황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를 표명한다”며 “지역 문화계와의 어떠한 소통도 없이 일방적으로 개방형 직위를 해제한 것에 대해 광주시는 즉각 사과하고 조속하게 원상 복구할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시립극단 부조리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 등도 ‘개방형 직위’에 대한 광주시의 일방적인 해제 철회와 성현출 관장의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이들은 “최초로 도입한 ‘개방형 직위’ 지정을 해제한 광주시를 규탄한다”며 “지역 문화계, 시민사회와의 어떠한 소통 없이 개방형 제도 도입과 이에 따른 결과에 대한 적절한 진단과 평가를 생략한 채 일방적으로 해제를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한 행정이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또 이들 단체는 모두 성현출 관장에 대한 보은 인사와 관장으로서 책임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광주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 등은 “개방형 직위로 전환된 이후 처음 임명된 성 관장은 임명 당시에도 전문성 부족과 보은 인사라는 지적이 많았다”고 지적했으며, 광주시립극단 부조리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 등도 “성 관장은 문화예술에 대한 전문성 부족과 보은 인사 등의 여러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임명이 강행됐다”고 주장했다.

김준영 광주시 문화관광체육실장은 “계획대로 문화예술회관장 개방형 직위 해제 절차를 진행중이다”며 “법제심사·조례규칙 심의를 거쳐 광주시 행정기구설치조례 시행규칙을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회관 리모델링 등 중요한 사업이 진행중으로 인사에 공백이 발생하면 업무에도 지장이 생기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다음 관장을 임명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이번에는 개방형 직위를 해제하지만 이후 상황에 따라 다시 도입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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