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포도나무 ‘팬데믹 시대 예술가들의 실천’
2021년 08월 22일(일) 23:40
美 작가 3명 초대, 9월19일까지

매릴리 스노우 작 ‘팬데믹 패러독스’

팬데믹 시대, 사회적 현안에 민감한 촉수를 드리우는 작가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시대를 해석하고 있다.

갤러리 포도나무(광주시 남구 양림동 백서로 79-1)는 동시대를 살고 있는 미국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팬데믹을 통과하고 있는 우리의 삶을 돌아보는 전시를 기획했다.

‘팬데믹, 세 예술가의 실천’을 주제로 오는 9월 19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갤러리 포도나무가 1년간 준비한 기획으로 캘리포니아 앨러미다 지역에 거주하는 세 명의 작가를 초대해 팬데믹 동안 진행된 그들의 예술적 실천을 탐색해 본다.

폴란드 출신 사진작가이자 교육자인 다리우스 J.고르스키는 지역 봉쇄와 사회적 거리두기에 의해 텅빈 샌프란시스코 거리와 고속도로, 사람이 살지 않는 건물들을 꼼꼼히 사진으로 기록한 ‘거리두기 연대기’ 시리즈를 선보인다.

사진 속 풍경은 지구의 종말을 그린 디스토피아 영화처럼 낯설기도 하지만 감염을 차단하고 재앙을 피하려는 인간의 사회적 협력이 극적으로 포착된 장면이기도 하다.

잔 핀튼 작 ‘아트 브로치’
판화작가로 활동중인 잔 핀튼은 길에 버려진 다양한 안경 렌즈를 수집해 만든 ‘아트 브로치’ 작품을 통해 팬데믹 속에서도 사랑하는 이들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표현하는 작업을 이어간다. 작가는 대부분의 작품을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선물, 친밀한 감정을 전하며 그 관계를 확장시킨다.

매릴리 스노우의 드로잉 작품 ‘팬데믹 패러독스’ 시리즈는 정사각형의 종이 위에 구조화된 원형 패턴을 반복해 그린 드로잉 작품이다. 사회적 격리 지침을 존중하면서 자신의 불안과 분노를 활기찬 드로잉으로 전환시킨 작품으로 ‘젠(zen·선)’과 ‘탱글(tangle·얽히다)’을 합성한 젠탱클 아트는 시각적 몰입을 유도해 마음의 긴장을 이완하고 평안하게 만드는 장치로, 마치 불교의 만다라를 연상시킨다.

이번 전시는 오는 10월6일부터는 서울 골든핸즈프렌즈아트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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