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데이 시네마 시즌2' 13시간 상영... 반드시 끝까지 볼 것
2021년 08월 17일(화) 22:20
‘시티 홀’ ‘바퀴 The Wheel’ ‘O.J. : 메이드 인 아메리카’ ‘일과 나날’ ‘라플로르’, 광주극장

‘시티 홀’

광주시네마테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러닝타임 5시간 이상인 걸작들을 소개하는 ‘원데이 시네마’를 선보인다.

지난해 ‘2020 원데이 시네마’를 진행, ‘천일야화’, ‘해피아워’, ‘사탄탱고’ 등을 상영하며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던 광주시네마테크는 이번에도 긴 상영시간 때문에 좀처럼 극장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수작들을 상영하는 원데이-종일 상영 프로젝트 2탄 ‘2021 원데이 시네마 시즌2 : 반드시 끝까지 볼 것!’을 개최한다. 오는 11월까지 열리는 이번 기획전은 그동안 극장에서 제대로 만끽하지 못했던 대작들을 상영, 오직 ‘시네마’로 충만한 하루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첫 상영작은 프레드릭 와이즈먼의 최신작 ‘시티 홀’(2020)이다. 오는 22일 오후 3시 광주극장에서 상영하는 이 작품은 276분의 러닝타임 동안 보스턴 시청을 카메라에 담아내며 저소득층 복지, 주택 문제, 이민자 문제, 동성 결혼, 기후 변화 대응 등 현대 사회의 문제들을 한꺼번에 보여준다.

9월에는 아벨 강스 감독의 1920년대 프랑스 무성영화 ‘바퀴 The Wheel’(1923·417분)가 상영된다. 컷과 컷이 재빠르게 교차하며 열차가 충돌하는 극적인 장면으로 시작하는 이 작품은 철도 노동자들의 삶과 기계화된 현대생활을 다룬다. 처음 공개된 필름은 상영시간이 8시간에 달했으나 150분 컷으로 개봉, 2008년에 273분으로 재구성됐다. 이후 2019년 417분으로 복원됐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2019년에 새롭게 디지털 복원된 버전을 상영한다.

10월에 선보일 작품은 에즈라 에델만 감독의 ‘O.J. : 메이드 인 아메리카’(2016)다. 총 3개의 파트로 구성된 이 작품은 467분짜리로 전미 풋볼리그 최고의 스포츠 스타였지만 일급 살인혐의를 받고 급속히 추락한 전직 프로축구 선수 O.J. 심슨의 흥망사를 추적한다.

이어 지난해 개봉한 ‘일과 나날’은 11월 스크린에 오른다. C.W. 윈터와 안더스 에드스트롬 감독이 공동으로 연출한 작품으로 러닝타임은 480분이다. 인구 47명의 시골마을인 일본 교토현 시오타니 계곡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는 이곳에 사는 시오지리 다요코가 농사를 짓는 과정을 그린다.

때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화면에 벌레나 바람 소리만 들리는가 하면 카세 료 같은 스타 배우가 등장하는데도 극적 장치는 없다. 영화는 관객이 온전히 그곳의 생활을 체험하도록 유도한다.

기획전 마지막 작품은 ‘라플로르’(2018)다. 마리아노 이나스 감독이 10년에 걸쳐 만든 역작으로, 무려 13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여섯 개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각각의 이야기는 로맨스, 미스터리, 스파이 스릴러, 또는 실험 영화 등 다양한 장르로 옮겨가며 네 명의 여배우가 서사의 중심에 등장한다.

관람료 일반 1만5000원, 후원회원 1만원, 청소년·실버 1만2000원. 문의 062-224-5858.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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