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단 한 번 장영희 지음
2021년 08월 14일(토) 10:00
‘삶의 한가운데 서서 당당하고 치열하게 살았던 오늘을 떠올리며 살아가는 일이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기를’

번역가, 수필가, 칼럼니스트였던 장영희 교수의 첫 에세이집 ‘내 생애 단 한 번’이 새롭게 출간됐다.

번역가로 이름을 먼저 알렸고 이후 문학 에세이 ‘문학의 숲을 거닐다’와 ‘생일’, ‘축복’ 등을 펴낸 장 교수는 암 투병을 하면서도 희망과 용기를 주는 글들을 썼다. 그는 마지막으로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을 남기고 2009년 세상을 떠났다.

이번에 다시 출간된 ‘내 생애 단 한 번’은 저자가 월간 ‘샘터’에 연재하면서 수많은 독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글들과 새로운 글들을 묶은 책이다. ‘생명의 소중함’, ‘희망’, ‘신뢰’를 주요 테마로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삶의 소중한 가치들을 이야기한다.

‘올해의 문장상’을 받기도 했던 책에는 ‘무미건조하고 습관화된 삶보다는 처음이자 마지막인 것처럼 열심히 해야 제맛’이라는 저자의 평소 인생관이 묻어난다.

책은 ‘아프게 짝사랑하라’, ‘막다른 골목’, ‘더 큰 세상으로’, ‘그러나 사랑은 남는 것’ 등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됐으며 일상에서 건져낸 경쾌하고 참신한 맛의 글들로 바쁘게 살아가며 잊고 지냈던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다. 또 계속되는 힘겨운 상황 속 희망을 꿈꾸기 어려운 시기지만 세상은 여전히 아름답고 살 만한 곳이라는 것을 일깨워 준다.

저자는 아울러 부족함을 불평하기 좋아하고 팍팍한 일상에 매몰된 채 살아가는 우리에게 반성과 성찰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잊고 있던 메시지를 전한다.

<샘터·1만5000원>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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