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기술의 결합…환상적 이미지와 통제의 명암
2021년 08월 11일(수) 23:00 가가
ACC ‘빅 브라더’ 13일부터
코로나 감시사회 이면 고찰
창제작 ‘환상극장’ 18일부터
로봇이 안내하는 빛의 여정
코로나 감시사회 이면 고찰
창제작 ‘환상극장’ 18일부터
로봇이 안내하는 빛의 여정
4차 산업혁명시대 디지털을 매개로 한 예술과 기술의 결합이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다. 그로 인해 인공지능과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하는 첨단기술과 예술이 구현하는 이미지에 대한 경계가 점차 모호해지고 있다. 어디까지 테크놀로지 영역이고, 어디까지 아트 영역인지 구분하기 힘들다. 그보다 예술과 기술 융합으로 구현될 세상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될 뿐이다.
예술과 기술의 결합, 환상적 이미지와 통제의 명암을 고찰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두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끈다.
ACC의 특별전 ‘친애하는 빅 브라더’와 미디어아트 전시 ‘환상극장’이 그것.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직무대리 최원일)과 아시아문화원(원장 이기표)은 코로나 감시사회를 모티브로 한 콘텐츠와 로봇암(팔)이 펼쳐내는 빛의 여정을 체험할 수 미디어아트 전시를 개최한다.
먼저 13일부터 11월 14일까지 진행하는 ‘친애하는 빅 브라더’(복합6관)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도래한 ‘감시’에 대한 양면을 집중 조명한다. ‘빅 브라더’는 원래 조지오웰의 소설 ‘1984년’에 나오는 가공의 인물이다. 독재자로 대중을 통제하기 위해 만들어낸 허구의 인물로 세뇌와 감시에 능하다. 일반적인 ‘빅 브라더’는 그러한 감시체계라는 부정적인 의미가 투영돼 있다.
그러나 ‘친애하는’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빅 브라더’는 감염병 예방을 위한 정부의 감시, 투명한 정보의 의미도 함께 담겨 있다. 상반된 두 어휘 결합은 오늘날 통제와 자유 어느 쪽을 우선해야 할 지 고민하게 한다.
이번 전시는 동시대 아시아 시각 예술을 통해 이슈와 담론을 조명하는 데 의미가 있으며 ACC가 지난 2017년 시작한 지역 연계 프로젝트로 마련됐다. 코로나19와 공존해야 하는 오늘의 현실에서 사회 공익과 개인 존엄의 새 기준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공론의 장을 제공하자는 취지다.
이번 전시에는 모두 예술가 8인(팀)이 참여했다.
광주 출신이거나 광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이연숙, 임용현을 비롯해 덩 위펑(베이징), 아지아오(상하이), 침폼(도쿄), 아이사 혹손(마닐라), 하산 엘라히(랑푸르), 정 말러(홍콩) 등이다. 이들은 커미션 신작 4개의 작품 등 모두 10작품을 선보인다.
18일부터 11월 14일까지 펼쳐지는 ‘환상극장’(복합1관)은 로봇과 다중매체 기술을 활용한 전시다. 만화경으로 꾸민 공간에서 로봇 암(팔)의 움직임과 매체 작품이 유희를 펼쳐낸다. 특히 로봇 암이 안내하는 다채로운 빛과 이미지의 만화경 속에서 관람객은 찬란한 빛의 여정을 체험할 수 있다.
전시장은 국내 매체예술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토대로 3장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장에서 만나는 작가 작품은 양민하의 ‘뛰는 여인들’. 이 작품은 수학적, 물리적 연산방식에 따라 생성된 수많은 역학 벡터를 토대로 만들었다. 초고속으로 촬영된 영상을 2차원 동작 벡터로 전환하며 벡터는 영상의 화소 값을 품은 채 200만 개의 선을 제어한다. 이렇게 재생성된 이미지는 원본 이미지에 정교한 변형을 만들어낸다.
두 번째 장은 팀보이드의 ‘이상한 구체’다. 구와 큐브, 원통 등의 움직임을 동작 그래픽으로 구현한 뒤 각각 움직임에 따라 변형되는 디스플레이를 표현한다. 이때의 이미지는 현실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낯선 인상으로 다가온다.
우주의 대 서사시를 엿볼 수 있는 장면도 있다.
세 번째 장 ‘코스모스 우즈의 시공간을 거닐다’는 키네틱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해 내셔널지오그래픽사의 기록 영화 ‘코스모스’를 재해석했다. 짧은 순간 우주의 시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경이로움과 만나게 된다.
관람은 무료이며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ACC의 특별전 ‘친애하는 빅 브라더’와 미디어아트 전시 ‘환상극장’이 그것.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직무대리 최원일)과 아시아문화원(원장 이기표)은 코로나 감시사회를 모티브로 한 콘텐츠와 로봇암(팔)이 펼쳐내는 빛의 여정을 체험할 수 미디어아트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동시대 아시아 시각 예술을 통해 이슈와 담론을 조명하는 데 의미가 있으며 ACC가 지난 2017년 시작한 지역 연계 프로젝트로 마련됐다. 코로나19와 공존해야 하는 오늘의 현실에서 사회 공익과 개인 존엄의 새 기준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공론의 장을 제공하자는 취지다.
![]() ![]() |
| ‘친애하는 빅 브라더’에 출품된 임용현의 ‘달콤한 트루먼’(왼쪽)과 ‘환상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팀 보이드의 ‘Odd Spheres’. <아시아문화전당 제공> |
광주 출신이거나 광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이연숙, 임용현을 비롯해 덩 위펑(베이징), 아지아오(상하이), 침폼(도쿄), 아이사 혹손(마닐라), 하산 엘라히(랑푸르), 정 말러(홍콩) 등이다. 이들은 커미션 신작 4개의 작품 등 모두 10작품을 선보인다.
18일부터 11월 14일까지 펼쳐지는 ‘환상극장’(복합1관)은 로봇과 다중매체 기술을 활용한 전시다. 만화경으로 꾸민 공간에서 로봇 암(팔)의 움직임과 매체 작품이 유희를 펼쳐낸다. 특히 로봇 암이 안내하는 다채로운 빛과 이미지의 만화경 속에서 관람객은 찬란한 빛의 여정을 체험할 수 있다.
전시장은 국내 매체예술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토대로 3장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장에서 만나는 작가 작품은 양민하의 ‘뛰는 여인들’. 이 작품은 수학적, 물리적 연산방식에 따라 생성된 수많은 역학 벡터를 토대로 만들었다. 초고속으로 촬영된 영상을 2차원 동작 벡터로 전환하며 벡터는 영상의 화소 값을 품은 채 200만 개의 선을 제어한다. 이렇게 재생성된 이미지는 원본 이미지에 정교한 변형을 만들어낸다.
두 번째 장은 팀보이드의 ‘이상한 구체’다. 구와 큐브, 원통 등의 움직임을 동작 그래픽으로 구현한 뒤 각각 움직임에 따라 변형되는 디스플레이를 표현한다. 이때의 이미지는 현실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낯선 인상으로 다가온다.
우주의 대 서사시를 엿볼 수 있는 장면도 있다.
세 번째 장 ‘코스모스 우즈의 시공간을 거닐다’는 키네틱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해 내셔널지오그래픽사의 기록 영화 ‘코스모스’를 재해석했다. 짧은 순간 우주의 시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경이로움과 만나게 된다.
관람은 무료이며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