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2021년 07월 31일(토) 17:00
▲나의 까칠한 백수 할머니=‘고독을 건너는 방법’ ‘남자, 여자를 읽다’ 등을 펴낸 40대 이인 작가가 90대 할머니를 돌보는 간병기를 엮었다. 작가로 살던 손자는 코로나 시대를 맞아 느닷없이 ‘백 살’ 할머니 피영숙의 간병인이 된다. 저자는 할머니와 삼시세끼를 같이 먹고, 거동을 돕고, 밤마다 자세를 고쳐주면서 타인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방법을 배운다.

<한겨레출판·1만6000원>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미국 하버드대 법·뇌·행동센터의 수석과학책임자인 리사 펠드먼 배럿이 쓴 뇌과학 입문서. 책은 뇌과학의 최신 연구 성과들을 바탕으로 생명체에게 뇌가 왜 필요한지, 인간은 어떻게 1.4㎏의 뇌를 갖게 됐는지를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뇌는 사고를 위한 기관으로 여겨지지만, 저자는 ‘뇌는 생각하기 위해 있는 게 아니다’며 뇌의 역할은 신체를 운영하는 것이라고 전한다.

<다림·1만1000원>



▲녹색 커튼으로=2019년 문학동네소설상을 받으며 등단한 강희영의 두 번째 장편소설. 유럽 패션 위크 기간 덴마크 한 골목에서 열린 패션쇼에서 만난 모델 다민과 미숙한 사진가 차연의 이야기를 통해 예술의 본질을 탐구한다. 작가는 패션과 사진을 소재로 빠르게 부상하고 허무하게 사라지는 유행의 시대에 진정한 자아란, 그것을 표현하는 예술이란 무엇인지를 질문한다.

<문학동네·1만2500원>



▲웃음=베르그송(1859~1941)이 웃음에 관해 쓴 논문 세 편을 묶었다. 저자는 웃음 뒤에 ‘집단’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며 웃음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그는 “웃음은 전혀 공정하지 않고, 선하지도 않다”며 “웃음을 그러모아 살짝 맛을 보면 철학자의 혀끝에는 약간의 씁쓸함이 감돌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문학과지성사·1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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