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 수술 후 17년만의 무대…최덕식 단장, 31일 독창회
2021년 07월 28일(수) 00:00
“다시 무대 설 수 있을 거란 희망으로 꾸준히 연습”
17년만에 무대에 서는 기분은 어떨까. 지난 2004년 뇌경색으로 수술한 후 노래를 하지 못했던 (사)빛소리 오페라단 최덕식(사진) 단장이 독창회를 연다. 오는 31일 오전 11시30분 디엠홀.

최 단장은 “언젠간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꾸준히 연습했다”며 “이렇게 독창회를 열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쿨에서 입상하고 독창회 30 여회, 듀오리사이틀 등을 개최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최 단장. 그는 “수술 후 소리가 안나왔다. 더 이상 노래를 할 수 없다는 생각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무대에 서는 대신 광주아트홀을 개관하고 공연 기획자로 활동하며 공연장을 떠나지 않았어요. 3년 전에도 심장 동맥이 막혀 수술을 했는데 오히려 몸 상태는 좋아졌습니다. ‘성악가는 몸이 악기’예요. 현재 90% 정도 실력을 되찾았는데 회복을 위해 꾸준히 운동을 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소리도 더 잘 나오는 것 같아요. 이번 독창회를 위해 1000만 원짜리 피아노도 새로 구입했습니다.”

이날 공연에서는 이탈리아 가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나를 죽게 버려 두오’를 비롯해 ‘마음 속에 느끼네’, ‘나는 괴로움에 찼네’, ‘그대 잔인해도’, ‘나를 울게 버려두오’ 등 11곡을 선보인다. 팸플릿은 40 여년 전 미국에서 공연할 때처럼 제작해 종이 한 장에 연주자와 프로그램을 모두 담았다. 공연에는 피아니스트 장희경이 함께한다.

그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독일, 프랑스, 영미, 한국 가곡 등을 시리즈로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성가곡, 오페라 등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어 정말 기쁩니다. 특히 디엠홀에서 제 노래를 들려줄 수 있어 행복해요. 70, 80살이 되도 노래를 부르고 싶어요. 관객이 한명이어도 좋습니다. 두명이면 더 좋고요.”(웃음)

/글·사진=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