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도배사 이야기- 배윤슬 지음
2021년 07월 24일(토) 08:00 가가
매일 아침 새로운 벽 앞에 서는 청년이 있다. 그는 펜스 너머로만 보았던 ‘건설 현장’에 들어가 난생처음 보는 환경에서 일을 하며 2년이 채 되지 않는 시간 많은 것을 경험했다. 특히 지어져가는 아파트 안에서 시멘트 벽을 벽지로 채워가며 몸을 써서 성과를 만들어내는 일의 즐거움을 알게 됐다.
도배사 배윤슬씨의 이야기다. ‘청년 도배사 이야기’는 배 씨가 건설현장에서 ‘도배’라는 분야에서 여성으로 일하는 모습을 기록한 책이다.
그의 전공은 사회복지학이다. 대학 졸업 후 전공을 살려 취업했지만 조직문화에 회의를 느끼고 자신에게 더 잘 맞는 업(業)을 찾아 나섰다. 퇴사를 결심한 후 다양한 직업들의 면면을 탐문했다. 그는 내가 정말 ‘직업’으로 삼을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며 스스로를 혹은 가족들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일, 오래 버틸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힌다.
첫장 ‘새로운 문턱 앞에서’는 초보 도배사의 설렘과 긴장된 마음, 건설 현장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 등이 담겼으며, ‘까마득한 천장을 올려다보다’에서는 벽지의 종류와 특징 등 작업 환경에 대해 좀더 잘 알게된 그의 모습과 집이 조금씩 완성되어 가는데서 느끼는 보람을 이야기한다. 세번째 ‘벽과 모서리가 만나는 곳’에서는 도배사의 일상을 좀더 세세하게 다룬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지내며 알게 된 장단점, 그리고 오랜만에 가져보는 달콤한 휴가에 대한 단상도 들려준다.
마지막 장 ‘창문 밖을 내다보며’는 도배사의 삶에 대한 진지한 생각과 고민을 담고 있다. <궁리·1만2000원>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그의 전공은 사회복지학이다. 대학 졸업 후 전공을 살려 취업했지만 조직문화에 회의를 느끼고 자신에게 더 잘 맞는 업(業)을 찾아 나섰다. 퇴사를 결심한 후 다양한 직업들의 면면을 탐문했다. 그는 내가 정말 ‘직업’으로 삼을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며 스스로를 혹은 가족들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일, 오래 버틸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힌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