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김이수 이사장 "4개 분야 TF 운영…대학 안정화 중점"
2021년 07월 20일(화) 21:40 가가
[취임 1년] 기관장 선출·산하학교 통폐합·공영형 사립대 전환·재정 강화
김이수 학교법인 조선대학교 이사장이 취임 1년을 맞았다. 지난해 임시이사체제에서 정이사체제로 정상화하는 과정에 취임한 김 이사장은 안정적인 교육환경 조성과 지역사회 기여를 기치로 내걸고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김 이사장을 만나 대학의 현안과 법인의 당면 과제를 들었다.
-법조인으로 퇴직하고 고향에 내려와 사립학교 이사장을 맡았다. 계기가 있었는가?
▲헌법재판관 퇴직을 앞두고 중·고교 시절을 보냈던 제2의 고향인 광주에서 봉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기회가 주어져 2018년 11월부터 전남대 석좌교수로 일하던 중, 교육부로부터 학교법인조선대 정이사 추천 의사를 들었습니다. 대학이 어려운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조선대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발전하는데 봉사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고심 끝에 이사장직을 맡았습니다.
-지난 1년 동안의 성과에 대해서 말해달라.
▲취임 당시, 조선대가 2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의 후폭풍으로 극심한 혼란에 빠진데다 임시이사 체제에서 정이사 체제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불안감이 매우 컸습니다. 그래서 임기 초반 무엇보다 대학 안정화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다행히 구성원들의 협조로 대학은 빠르게 안정됐습니다. 우리 이사회는 안정을 바탕으로 4개 분야 TF를 구성해 앞으로 법인과 대학이 발전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조선대가 위기극복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4개 TF를 구성했다고 하는데.
▲법인발전을 위해 4개 분야 TF를 운영중입니다. 기관장 선출(임), 산하학교 통폐합 연구, 공영형 사립대학 전환, 재정건전성 강화 TF입니다.
먼저 대학총장과 부속병원장의 선출과 선임 제도를 개선하는 기관장 선출(임)제도 개선 TF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총장과 병원장 역량에 따라 기관 운영의 성패가 달린 만큼 걸맞은 기관장을 뽑는 합리적 절차를 마련하기 위함입니다.
산하학교 통폐합 연구 TF는 조선간호대와 조선대(간호학과)간, 조선간호대와 조선이공대간 통폐합에 따르는 시너지 효과를 분석하고, 각 대학의 입장을 토대로 논의를 진행중입니다.
민립대학으로 출발한 조선대는 정부가 추진하는 공영형 사립대학으로 전환하는 데 가장 적합한 구조입니다. 이사회에서는 2020년 12월 공영형 사립대학으로의 전환을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또한 사립대학 최초로 이사의 중임 횟수 제한, 설립자 친인척의 이사장 선임 금지 등의 내용이 포함된 사학혁신 지원사업에 선정돼 2년간 20억을 지원받게 됐습니다. 정부의 정책이 유지될 수 있는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은 있지만, 설립취지에 맞춰 공영형 사립대학에 준하는 제도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우선적으로 부속병원 신축을 논의하는 재정건전성 강화 TF도 설치했습니다. 건립 50년이 된 부속병원은 시설이 노후화됐습니다. 병원은 자체적으로 신축의 필요성을 절감해 병원신축위원회를 구성, 활동을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이사회도 신축이 학교 재정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 하에 TF를 설치했습니다. 병원 신축은 10년 정도 소요됩니다. 병원 신축위원회의 활동과 유기적으로 연결해 논의를 진행할 것입니다.
-이사장 취임 이후 대학이 안정감을 찾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 위기는 심각하다. 이에 대한 대책은?
▲2021학년도 신입생 모집 결과를 보고 학령인구의 급감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2021년 조선대 신입생 충원률이 97.06%로 타 대학에 비해 높았지만, 지방대학의 위기는 가속화될 것이 분명합니다. 조선대도 위기 극복을 위한 혁신이 선행돼야 하고, 구조개혁을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됩니다. 이사장으로서 혁신과 구조개혁이 시의 적절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혁신과 구조개혁에 따르는 고통과 부작용을 최소화해 구성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혁신을 이끌어 내도록 할 생각입니다.
-국내 최초 민립대학인 조선대의 이사장으로서 남은 임기 동안 어떤 복안을 갖고 있는지?
▲조선대 설립취지와 건학정신을 되새겨보면, 공영형 사립대학으로의 전환은 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방향입니다. 남은 임기동안 조선대의 설립정신을 계승해 조선대가 공영형 사립대학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힘쓸 것입니다. 2021년 사학혁신 지원사업을 잘 수행해 회계의 투명성, 법인운영의 책무성, 공공성을 제고함으로써 공영형 사립대학 전환의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재정적으로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법인 수익구조의 다각화와 확대를 통해, 각 산하기관이 책임경영 아래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그 가치를 지역사회에 환원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교육기관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입니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
▲헌법재판관 퇴직을 앞두고 중·고교 시절을 보냈던 제2의 고향인 광주에서 봉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기회가 주어져 2018년 11월부터 전남대 석좌교수로 일하던 중, 교육부로부터 학교법인조선대 정이사 추천 의사를 들었습니다. 대학이 어려운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조선대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발전하는데 봉사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고심 끝에 이사장직을 맡았습니다.
▲취임 당시, 조선대가 2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의 후폭풍으로 극심한 혼란에 빠진데다 임시이사 체제에서 정이사 체제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불안감이 매우 컸습니다. 그래서 임기 초반 무엇보다 대학 안정화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다행히 구성원들의 협조로 대학은 빠르게 안정됐습니다. 우리 이사회는 안정을 바탕으로 4개 분야 TF를 구성해 앞으로 법인과 대학이 발전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법인발전을 위해 4개 분야 TF를 운영중입니다. 기관장 선출(임), 산하학교 통폐합 연구, 공영형 사립대학 전환, 재정건전성 강화 TF입니다.
먼저 대학총장과 부속병원장의 선출과 선임 제도를 개선하는 기관장 선출(임)제도 개선 TF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총장과 병원장 역량에 따라 기관 운영의 성패가 달린 만큼 걸맞은 기관장을 뽑는 합리적 절차를 마련하기 위함입니다.
산하학교 통폐합 연구 TF는 조선간호대와 조선대(간호학과)간, 조선간호대와 조선이공대간 통폐합에 따르는 시너지 효과를 분석하고, 각 대학의 입장을 토대로 논의를 진행중입니다.
민립대학으로 출발한 조선대는 정부가 추진하는 공영형 사립대학으로 전환하는 데 가장 적합한 구조입니다. 이사회에서는 2020년 12월 공영형 사립대학으로의 전환을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또한 사립대학 최초로 이사의 중임 횟수 제한, 설립자 친인척의 이사장 선임 금지 등의 내용이 포함된 사학혁신 지원사업에 선정돼 2년간 20억을 지원받게 됐습니다. 정부의 정책이 유지될 수 있는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은 있지만, 설립취지에 맞춰 공영형 사립대학에 준하는 제도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우선적으로 부속병원 신축을 논의하는 재정건전성 강화 TF도 설치했습니다. 건립 50년이 된 부속병원은 시설이 노후화됐습니다. 병원은 자체적으로 신축의 필요성을 절감해 병원신축위원회를 구성, 활동을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이사회도 신축이 학교 재정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 하에 TF를 설치했습니다. 병원 신축은 10년 정도 소요됩니다. 병원 신축위원회의 활동과 유기적으로 연결해 논의를 진행할 것입니다.
-이사장 취임 이후 대학이 안정감을 찾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 위기는 심각하다. 이에 대한 대책은?
▲2021학년도 신입생 모집 결과를 보고 학령인구의 급감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2021년 조선대 신입생 충원률이 97.06%로 타 대학에 비해 높았지만, 지방대학의 위기는 가속화될 것이 분명합니다. 조선대도 위기 극복을 위한 혁신이 선행돼야 하고, 구조개혁을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됩니다. 이사장으로서 혁신과 구조개혁이 시의 적절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혁신과 구조개혁에 따르는 고통과 부작용을 최소화해 구성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혁신을 이끌어 내도록 할 생각입니다.
-국내 최초 민립대학인 조선대의 이사장으로서 남은 임기 동안 어떤 복안을 갖고 있는지?
▲조선대 설립취지와 건학정신을 되새겨보면, 공영형 사립대학으로의 전환은 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방향입니다. 남은 임기동안 조선대의 설립정신을 계승해 조선대가 공영형 사립대학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힘쓸 것입니다. 2021년 사학혁신 지원사업을 잘 수행해 회계의 투명성, 법인운영의 책무성, 공공성을 제고함으로써 공영형 사립대학 전환의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재정적으로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법인 수익구조의 다각화와 확대를 통해, 각 산하기관이 책임경영 아래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그 가치를 지역사회에 환원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교육기관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입니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