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기획자 장용석 “음악으로 소통…월드뮤직의 세계로 초대”
2021년 07월 01일(목) 21:37 가가
‘파블로 아저씨, 음악과 연애걸다’ 발간
재즈·탱고·레게 등 소개…8월 기획공연 ‘음악여행 유럽편’
재즈·탱고·레게 등 소개…8월 기획공연 ‘음악여행 유럽편’
‘월드뮤직’이란 무엇일까. 조금은 낯설기도 한 ‘월드뮤직’은 말 그대로 전세계, 여러나라의 음악을 의미한다. 자메이카의 스카와 레게, 브라질의 보사노바, 아르헨티나의 탱고, 아프리카 대륙의 민속음악, 넓게는 한국의 케이팝까지도 ‘월드뮤직’의 범주에 들어간다.
최근 ‘월드뮤직’의 정의에서부터 세계인을 감동시킨 한 장의 음반에 얽힌 사연, 재즈·땅고·보사노바 등 다양한 음악장르들의 차이와 감상 포인트를 소개하며 어렵기만 했던 ‘월드뮤직’에 한발자국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한 책이 출간됐다.
‘파블로 아저씨, 음악과 연애걸다’는 ‘월드뮤직’(상상창작소 봄)을 다루면서 아바, 글로리아 에스테판, 신중현, 나윤선, 최고은 등 다양한 뮤지션들의 음악과 소리산업의 전망까지 살펴본 책이다.
이 책을 쓴 문화기획자 장용석씨는 “라틴음악과 월드뮤직을 포함한 다양한 음악 장르와 음악들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주체적인 삶을 산 사람들의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장 씨는 광주에서 오랫동안 문화기획자로 활동하며 광주청소년음악페스티벌,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 DJ와 떠나는 세계음악여행 등 다양한 공연을 기획해 선보여 왔다.
그는 ‘월드뮤직’에 대해 “1990년대 초 프랑스 파리에 세계 여러 나라의 음악이 흘러들어오기 시작했다”며 “이후 유럽 곳곳의 노천카페나 광장 등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공연장으로 삼아 음악이 연주됐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 이런 음악을 ‘월드뮤직’이라고 불렀고 그때 본격적으로 월드뮤직에 대한 담론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책 제목에 등장하는 ‘파블로’는 중학교 때 동네 성당에서 멕시코 신부가 권한 세례명 ‘바오로’에서 연유했다. ‘바오로’가 스페인어로 ‘파블로’고 남미 콜롬비아에서 유학하던 시절, 친구들이 그를 파블로라고 부르면서 그때부터 장 씨는 파블로가 되었다.
장 씨는 대학 신입생 시절 음악 동아리에서 처음으로 접한 ‘너는(Eres tu)’을 시작으로 월드뮤직의 길로 접어들었다. 음악동아리에서 라틴음악을 비롯해 세상의 음악들을 배우면서 ‘월드뮤직’의 세계에 깊이 빠졌고 그는 결국 남미 콜롬비아로 떠났다. 쿠바 파블로 밀라네스의 ‘욜란다’와 칠레 출신 비올레타 파라의 ‘생애 감사해’는 장 씨의 20대와 30대를 지배했던 화두이자 천착했던 삶의 방식이었다.
총 5부로 구성된 책은 그런 그가 유학시절부터 최근까지 오랜 기간 모으고, 읽고, 수집한 자료와 기록을 통해 갈망해 온 ‘음악세계’를 꼼꼼히 녹여내고 있다.
1부에서는 ‘동지여 영원하라’, ‘미사 크리오야’ 등 세계인을 감동시킨 음반에 얽힌 사연과 역사를 소개한다. 2부는 ‘월드뮤직’에 대한 정의와 소개, 재즈·탱고·보사노바 등 ‘문화유산’이 된 월드뮤직을 다룬다.
3부에서는 ‘맘보킹’, ‘첨밀밀’, ‘치코와 리타’, ‘7월 4일생’ 등 영화음악과 그와 관련된 뮤지션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4부에서는 그 시절 우리를 사로잡던 아바, 그리스의 국민음악가 미키스 테오도라키스, 싱어송라이터 최고은 등 이 시대 가객들을 소개하며 마지막 5부에서는 ‘소리풍경’이라는 개념을 끌어와 소리의 공공성, 소리산업의 전망과 현황, 지역축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다룬다.
책의 말미, 부록 ‘음악 장르’에서는 룸바의 한 장르인 ‘과관코’부터 쿠바 음악의 춤곡인 ‘차차차’까지 다양한 음악 장르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했다.
이 책을 펴내기 전에도 ‘라틴아메리카 시네마 다이어리’, ‘변혁의 라틴아메리가 현상’ 등으로 독자와 만나온 그는 이번 책에 다 싣지 못한 내용들을 한데 모아 ‘파블로 아저씨, 음악과 연애걸다’ 다음 시리즈로 펴낼 생각이다. 또 오는 8월에는 지난해에 이은 공연 ‘디제이와 함께하는 음악여행’ 유럽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불의에 저항하고자 했던 이들의 삶과 그 정신을 독자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장용석 추천 ‘월드 뮤직 10선’
■ 생에 감사해(Gracias a la vida)
칠레의 비올레타 파라의 원곡이지만 메르세데스 소사와 조안 바에즈가 불러 더 유명해진 곡.
■ 욜란다(Yolanda)
쿠바의 누에바 트로바 운동을 주도했던 파블로 밀라네스의 대표곡.
■ 맘보 시누엔도(Mambo Sinuendo)
부에나 비스타소셜클럽 멤버 기타리스트 마누엘 갈반, 프로듀서 라이 쿠더가 함께 만든 아프로 쿠반 리듬의 앨범.
■ 마틸다(Matilda)
칼립소 음악의 선구자 해리 벨라폰테를 세계적으로 알린 대표곡.
■ 기차는 8시에 떠나네(To Treno Fevgi Stis Okto)
그리스 미키스 테오도라키스 곡으로 아그네스 발차와 마리아 파란투리 버전이 사랑을 받았다.
■ 라 요로나, 우는 여인(La Llorona)
멕시코의 설화에 기반한 노래로 차벨라 바르가스가 불렀다.
■ 에레스 뚜(Eres Tu)
70년대 월드뮤직을 대표하는 곡으로 스페인중창단 모세다데스의 대표곡.
■ 달콤한 여름비(Sweetest Summer Rain)
스코틀랜드 뮤지션 아이네 퓨레이의 곡으로 켈트음악의 교과서 같은 음악.
■ 안개이슬(The Foggy Dew)
원래는 아일랜드 이주민이 미국에 정착해 부른 미국민요.
■ 작은 별무리(Un Monton de Estellas)
쿠바의 농부출신 천재 음악가 뽈로 몬따네스 곡으로 순수 포크음악의 정수.
‘파블로 아저씨, 음악과 연애걸다’는 ‘월드뮤직’(상상창작소 봄)을 다루면서 아바, 글로리아 에스테판, 신중현, 나윤선, 최고은 등 다양한 뮤지션들의 음악과 소리산업의 전망까지 살펴본 책이다.
장 씨는 광주에서 오랫동안 문화기획자로 활동하며 광주청소년음악페스티벌,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 DJ와 떠나는 세계음악여행 등 다양한 공연을 기획해 선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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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리홀리데이 |
책 제목에 등장하는 ‘파블로’는 중학교 때 동네 성당에서 멕시코 신부가 권한 세례명 ‘바오로’에서 연유했다. ‘바오로’가 스페인어로 ‘파블로’고 남미 콜롬비아에서 유학하던 시절, 친구들이 그를 파블로라고 부르면서 그때부터 장 씨는 파블로가 되었다.
장 씨는 대학 신입생 시절 음악 동아리에서 처음으로 접한 ‘너는(Eres tu)’을 시작으로 월드뮤직의 길로 접어들었다. 음악동아리에서 라틴음악을 비롯해 세상의 음악들을 배우면서 ‘월드뮤직’의 세계에 깊이 빠졌고 그는 결국 남미 콜롬비아로 떠났다. 쿠바 파블로 밀라네스의 ‘욜란다’와 칠레 출신 비올레타 파라의 ‘생애 감사해’는 장 씨의 20대와 30대를 지배했던 화두이자 천착했던 삶의 방식이었다.
총 5부로 구성된 책은 그런 그가 유학시절부터 최근까지 오랜 기간 모으고, 읽고, 수집한 자료와 기록을 통해 갈망해 온 ‘음악세계’를 꼼꼼히 녹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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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세데스 소사 |
3부에서는 ‘맘보킹’, ‘첨밀밀’, ‘치코와 리타’, ‘7월 4일생’ 등 영화음악과 그와 관련된 뮤지션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4부에서는 그 시절 우리를 사로잡던 아바, 그리스의 국민음악가 미키스 테오도라키스, 싱어송라이터 최고은 등 이 시대 가객들을 소개하며 마지막 5부에서는 ‘소리풍경’이라는 개념을 끌어와 소리의 공공성, 소리산업의 전망과 현황, 지역축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다룬다.
책의 말미, 부록 ‘음악 장르’에서는 룸바의 한 장르인 ‘과관코’부터 쿠바 음악의 춤곡인 ‘차차차’까지 다양한 음악 장르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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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마지막으로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불의에 저항하고자 했던 이들의 삶과 그 정신을 독자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장용석 추천 ‘월드 뮤직 10선’
■ 생에 감사해(Gracias a la vida)
칠레의 비올레타 파라의 원곡이지만 메르세데스 소사와 조안 바에즈가 불러 더 유명해진 곡.
■ 욜란다(Yolanda)
쿠바의 누에바 트로바 운동을 주도했던 파블로 밀라네스의 대표곡.
■ 맘보 시누엔도(Mambo Sinuendo)
부에나 비스타소셜클럽 멤버 기타리스트 마누엘 갈반, 프로듀서 라이 쿠더가 함께 만든 아프로 쿠반 리듬의 앨범.
■ 마틸다(Matilda)
칼립소 음악의 선구자 해리 벨라폰테를 세계적으로 알린 대표곡.
■ 기차는 8시에 떠나네(To Treno Fevgi Stis Okto)
그리스 미키스 테오도라키스 곡으로 아그네스 발차와 마리아 파란투리 버전이 사랑을 받았다.
■ 라 요로나, 우는 여인(La Llorona)
멕시코의 설화에 기반한 노래로 차벨라 바르가스가 불렀다.
■ 에레스 뚜(Eres Tu)
70년대 월드뮤직을 대표하는 곡으로 스페인중창단 모세다데스의 대표곡.
■ 달콤한 여름비(Sweetest Summer Rain)
스코틀랜드 뮤지션 아이네 퓨레이의 곡으로 켈트음악의 교과서 같은 음악.
■ 안개이슬(The Foggy Dew)
원래는 아일랜드 이주민이 미국에 정착해 부른 미국민요.
■ 작은 별무리(Un Monton de Estellas)
쿠바의 농부출신 천재 음악가 뽈로 몬따네스 곡으로 순수 포크음악의 정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