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주년 광주신세계 “유통 1번점 가치 높이겠다”
2021년 04월 22일(목) 19:50
이동훈 대표 “현지법인 역할 강화”
중기 상생·사회공헌 활성화 기치
지역 브랜드 발굴…전국구 확장 지원
상생장터·문화후원·장학사업 지속

서구 광천동 광주신세계 전경.<광주일보 자료사진>

“지역의 유망한 브랜드를 발굴하고, 전국구로 활동영역을 넓혀주는 게 ‘현지법인’ 광주신세계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22일 이동훈 ㈜광주신세계 대표이사는 창립 26주년을 맞은 광주신세계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광주신세계가 지난 1995년 4월10일 광주 법인으로 출발한 지 26번째 해를 맞았다.

이 대표이사는 “광주신세계는 업계 최초 현지법인이라는 파격적 경영가치로 출발했다”며 “오늘날 호남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지역과 지역민의 변함없는 사랑과 신뢰 덕분”이라고 지역사회에 감사를 전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으로 국내외 백화점 업계가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성장 정체를 맞은 힘든 한 해였습니다. 업계 위기 속에서도 또 다른 성장 기회를 발견하고 나아갈 방향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기이기도 했죠. 26주년을 맞은 광주신세계는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자는 청사진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이 대표는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록 기업의 가치가 높아진다는 지론을 지니고 있다.

최근 들어 기업의 경영능력을 평가할 때 재무적 성과 뿐만 아니라 기업이 수행하는 가치와 지속가능성 등 비재무적 요소가 반영되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지역 중소기업 상생’과 ‘사회공헌 활성화’를 내걸고 이 같은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동훈 ㈜광주신세계 대표이사는 창립 26주년을 맞은 올해 지역친화사업을 강화하며 ‘호남 유통 1번점’ 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광주일보 자료사진>
광주신세계 지역 상생의 결실은 매장에서 먼저 확인할 수 있다.

이달 초 광주 양림동을 대표하는 커피 전문점 ‘육각커피’와 함평 딸기 디저트 맛집 ‘키친205’는 광주신세계에 새로운 둥지를 텄다.

소문난 맛집을 광주신세계에서 편리하게 접할 수 있다는 소식에 소셜미디어 반응이 뜨거웠다. ‘육각커피’와 ‘키친205’는 이번을 계기로 다른 시·도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

광주신세계와 한솥밥을 먹는 지역업체는 다양하다.

광주 골프용품 전문 브랜드 ‘스폴’은 광주신세계 입점 6년차를 맞았다. 고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이 브랜드는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에 지난달 입점했으며, 다른 지역 진출도 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광주신세계는 13년 만의 대대적인 새단장을 치르며 궁전제과, 양동통닭, 소맥베이커리, 신선한주방 등 지역 7개 브랜드와 손잡았다.

광주신세계에서 사업성을 인정받은 소맥베이커리와 신선한주방은 지난해 1월 영등포 상권을 이끌고 있는 신세계 타임스퀘어점에 입점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상생을 대표하는 사례에는 전국구 침구 브랜드로 거듭난 ‘운현궁’이 있다.

광주 양동시장에서 점포를 운영하던 운현궁은 지난 1995년 광주신세계 개점 일원으로 참여했다. 전통 한실 침구세트를 생산하는 이 업체는 20여 년이 지난 현재 전국에 유통망을 확장했다.

광주신세계 본관 지하 1층 푸드마켓에 전남도와 협업한 ‘비욘드 팜’이 문을 열었다.<광주신세계 제공>
농도(農道) 전남 농민들을 위한 판로 마련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판로가 막힌 농수축산물의 판매지원을 위해 광주신세계는 꾸준하게 ‘상생장터’를 열어왔다. 지난해 6월에는 대구점, 7월 부산 센텀시티점·강남점 등으로 행사 범위가 확대되며 광주신세계의 상생 행보는 계속됐다.

지난달에는 광주·전남지역의 우수 융복합 6차산업 농산물을 만날 수 있는 ‘비욘드 팜’이 지하 1층에 문을 열었다. ‘비욘드 팜’을 통해 40여 개 업체 농어촌 식품이 때를 가리지 않고 소비자 식탁에 오르게 됐다.

광주신세계는 대표적인 지역친화사업으로 장학사업과 문화후원을 매년 지속하고 있다.

올해까지 지역 학생 2700여 명이 총 28억여 원을 지원받아 학업을 이어갔다. 광주비엔날레 첫 행사가 개최된 지난 1995년부터 후원을 벌이며, 총 17억원 상당 후원금을 전달했다. 지난해부터는 ‘사회공헌’을 주제로 기획전을 열어 매달 후원금 1000만원을 지역사회에 지원하고 있다.

‘친환경 경영’의 하나로 지난해 LED 조명 교체를 단행해 전력 소비를 절바으로 줄이고, 화장실 응수절감기 설치로 물 소비를 20% 절감했다. 지난 2018년부터는 명절 선물 포장에 친환경·재활용 포장재, 냉매제를 확대 도입하며 ‘녹색 소비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이동훈 대표는 “올해는 고객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늘리고 단골 고객 맞춤형 혜택을 보강하겠다”며 “지역친화사업을 강화하고 새로운 것을 개발하고 실행에 옮겨 광주신세계만이 지닌 ‘유통 1번점’ 가치를 더욱더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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