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정촌고분 출토 ‘모자도’ 제작기술 보고서 발간
2021년 04월 12일(월) 22:00
나주 정촌고분 출토 유물인 모자도(母子刀)의 제작기술을 알수 있는 보고서<사진>가 발간됐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은석)는 나주 정촌고분 출토유물 모자도(母子刀) 제작기술을 담은 연구와 재현품을 만드는 과정을 수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장식용 칼인 모자도는 큰 칼(大刀)인 모도(母刀)의 칼집에 작은 칼인 자도(子刀)가 붙어 있는 구조다. 자도는 모도 칼집 면에 붙어 있는데, 1개부터 최대 6개까지 부착되며 주로 삼국 시대 고분에서 출토된다. 칼은 화려하며 금, 은, 동 등 재료로 만들어 무덤에 묻힌 사람의 신분을 보여준다.

정촌고분 모자도는 금동신발을 신고 있던 40대 여성의 것으로, 발굴 당시 원형을 알기 힘들 정도로 부식상태가 심했다. 2015년부터 총 5년에 걸쳐 엑스(X)선 투과촬영, X선 컴퓨터 단층촬영, X선 형광분석 등 다양한 과학적 방법을 활용했다.

그 결과 고리형태 금띠장식은 구리로 만든 후 얇은 금판을 씌워서 제작했다는 사실 등을 밝혀냈다. 이를 근거로 제작기술을 복원할 수 있는 설계도를 만들어 한상봉 국가무형문화재 장도장(제60호)이 재현했고, 박강용 전북무형문화재 옻칠장(제13호)이 참여해 완성했다.

이밖에 책자에는 ‘한국 출토 모자도의 지역성과 나주지역 모자도(이건용)’, ‘일본열도 출토 모자 대도의 계보와 의미(김우대)’등 논고 2편도 수록됐다. 특히 ‘한국의 모자도 자료집성’에서는 5∼6세기 고분 출토 모자도 98점에 관한 목록, 유적위치, 출토유구, 출토상황(사진·도면)ㆍ유물사진 등도 볼 수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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