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와 함께 출근 인사에 나서는 ‘부부 유세’와 자녀가 등장하는 SNS 선거 콘텐츠 등 가족을 앞세운 이른바 ‘가족 마케팅’이 6·3지방선거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정달성 북구청장 예비후보는 지난 6일 ‘유쾌한 정숙씨’라는 제목으로 아내와 함께 출근 인사에 나서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SNS에 공유했다.
정 예비후보는 “기꺼이 선거운동에 참여해 주는 아내에게 늘 감사한 마음”이라며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 사람과 함께 더 낮은 자세로 성실하게 뛰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선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유세 과정에서 우리가 공유해온 삶의 가치관을 구민들과 나누는 과정 자체가 보람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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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상용 남구청장 예비후보가 아내와 함께 아침 출근 인사를 하며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
하상용 남구청장 예비후보도 아내와 함께 아침 출근 인사와 상가 거리 유세 등을 이어가고 있다. 하 예비후보는 “아내는 누구보다 든든한 동지이자 가장 적극적인 지지자”라며 “우리 가족은 사업의 성공과 실패, 재기를 함께 하며 서로를 응원해 온 만큼 선거 과정에서도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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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동구 제2선거구 시의원에 도전하는 김재식 예비후보가 아내와 함께 지역 경로당 등을 돌며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동구 제2선거구 시의원에 도전하는 김재식(현 동구의원) 예비후보도 아내와 함께 출근 인사는 물론 동네 경로당과 식당, 각종 행사장을 함께 다니며 표심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동구의원 재임 시절 결혼해 이달 말이면 결혼 2주년이 된다”며 “아내가 선거 유세에 나서는 것은 살면서 처음일 텐데, 본업이 있음에도 자발적으로 돕고 있어 늘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 반응도 좋고 ‘딸이냐’고 물을 정도로 밝게 맞아줘 피곤함도 잊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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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찬 북구청장 예비후보는 딸과 대화를 나누는 형식의 콘텐츠를 SNS에 공유하고 있다. |
이 밖에도 김동찬 북구청장 예비후보는 SNS에 딸과 대화를 나누는 콘텐츠를 올리는 등 가족을 활용한 선거 홍보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김유미 호남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선거에서 후보자를 가장 친근하게 보여줄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가족”이라며 “가족 마케팅은 선거 국면에서 딱딱한 정치인 이미지를 벗고 유권자에게 ‘누군가의 아버지, 남편’이라는 인간적인 모습으로 비쳐저 친밀감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교수는 “가족 마케팅은 양면성이 있다”며 “정치인에게 요구되는 도덕적 검증이 가족에게까지 확대될 수 있고, 당선 이후 가족 문제가 불거질 경우 ‘가족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선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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