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유달경기장 936억 낙찰…감정가 281억의 3배 넘어
2021년 04월 04일(일) 17:40
대양동 종합경기장 신축 탄력

목포시민의 추억이 깃든 유달경기장이 최근 매각 입찰에서 서울 중견 시행업체에 최고가 936억원에 낙찰됐다. <목포시 제공>

목포 유달경기장이 최고가 936억원에 매각됐다. 이는 감정가 281억원보다 무려 3배를 웃도는 액수다.

4일 목포시에 따르면 지난 1일 유달경기장 매각을 위한 일반경쟁 입찰 결과, 서울에 연고를 둔 중견시행업체 A사가 최고가 936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당초 감정가 281억원의 3배가 넘는 금액이다.

목포시는 지난 1987년 9월 준공된 유달경기장이 낡고 공인규격에 맞지 않아 전국체전 등 전국 규모 대회를 치를 수 없어 매각을 결정했다.

오는 2023년 제103회 전국체전 개최를 앞두고 유달경기장을 매각해 얻은 비용으로 대양동에 종합경기장을 신축하기 위해서다.

목포시는 종합경기장 신축 비용으로 490억원 정도를 예측했다.

유달경기장 매각이 당초 감정가 281억원의 3배가 넘는 936억원에 낙찰되면서 신축 경기장 건립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매각 대상은 전체 토지 6만4703㎡ 중 4만3180㎡와 건물 5833㎡, 가설 건축물 828㎡, 조명탑·전광판·태양광·장애인 리프트시설 등이다.

낙찰자는 낙착일로부터 10일 이내에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 체결일로부터 60일 이내에 매각 잔금을 완납해야 한다.

목포시는 앞서 자연녹지인 유달경기장 부지를 아파트 등 공동주택 건축 등이 가능한 2종 일반주거지역(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용도 변경했다.

이번에 매각에서 제외된 2만1523㎡ 부지는 입암천의 녹지공간과 연계해 웰빙공원 및 보행로 등을 갖춘 체육공원으로 조성된다.

/목포=박종배 기자 pjb@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