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이겨낸 ‘구례 감자’ 수확 한창
2021년 03월 22일(월) 17:58
생산량 30% 줄어

구례군 용방면 한 시설하우스에서 감자 수확이 한창이다.

구례지역 시설하우스에서는 지난 1월 동해를 이겨낸 감자의 수확이 한창이다.

22일 구례군에 따르면 최근 용방면 소재 시설하우스 1㏊에서 감자 수확을 시작했다. 농가에서는 다음달 10일까지 수확이 이뤄질 예정이다.

구례지역에는 33농가가 10㏊ 규모의 감자 시설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월 한파로 시설하우스에서 재배하던 감자가 큰 피해를 입어 올해 감자 작황은 지난해보다 30%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한파로 용방면에서만 시설하우스 26곳 9.6㏊에서 약 3억원 규모의 동해를 입었다.

영하 10도이하로 떨어지는 강추위가 1주일 이상 지속되면서 지하수 사용량이 급증해 하우스의 수막시설이 정상 작동되지 않은 것이 동해 원인이었다. 수막시설은 지하수로 수막을 만들어 외부의 찬 공기가 내부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동절기 난방 방법이다.

구례군은 피해 농가에 농약대 또는 대파대(대체 파종에 드는 비용)를 지원했다. 또 피해 작물의 생육 회복을 위해 영양제 투여 및 시설 내 온·습도 관리, 병해충 방지 등 기술 지원을 병행했다.

구례군은 동해 재발 방지대책으로 온풍기 시설 지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90대(1대당 200평 정도 활용) 정도의 물량이 신청됐으며, 조기에 설치를 마칠 예정이다.

감자 수확 농가를 찾은 김순호 구례군수는 “이상기온으로 인한 각종 농산물 피해가 해를 거듭할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피해조사를 면밀하게 추진해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구례=이진택 기자 li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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