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득염 제2대 한국학호남진흥원장 “호남 역사적 정체성 확립할 것”
2021년 01월 20일(수) 23:00 가가
“한국학의 범주를 고문헌 중심을 토대로 호남권역의 정체성, 학문적 특징과 연계해 확대할 예정입니다. 남도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 일테면 5월 관련 기록, 의병 등이 해당되겠지요.”
지난 14일 제2대 한국학호남진흥원장에 취임한 천득염 전 전남대 건축학과 교수. 한국학호남진흥원 이사장인 김영록 전남지사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천 원장의 임기는 2024년 1월 13일까지 3년.
천 원장은 호남진흥원 올해 중점 사업에 대해 “호남인의 자긍과 자존을 높여주는 사업을 추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해양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말이 있는데, 우리 지역은 해양과 도서를 끼고 있다”며 “우리 지역의 고유한 특성을 살린 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도는 의향, 예향, 미향으로 대변된다. 나라가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목숨을 걸고 일어섰던 의병들의 국난극복 정신과 광주학생운동으로 상징되는 의로움은 우리 지역의 정신적 자산이다.
취임 소감을 묻는 말에 그는 “전라도 사람의 뿌리가 되는 일에 천착하는 과업은 그 자체로 행복감을 준다”며 “한국학과 호남학을 연구하고, 이를 콘텐츠화 할 수 있는 일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호남진흥원은 광주와 전남이 공동으로 출연한 기관이기에 2년마다 이사장을 돌아가면서 맡는데, 7월부터는 광주시에서 맡는다.
천 원장은 “선임자께서 한국학과 호남학이라는 고유 업무에 충실했다면, 저는 이를 토대로 문화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자 한다”며 “지역 서원이나 향교, 문중 그리고 시군 문화원들, 연구자들과 함께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담양과 강진, 해남 등지에 많이 분포하는 누정과 원림도 소중한 문화자산이다. 아울러 고려 때만 해도 불교문화를 꽃피웠던 우리 지역 불교와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번성했던 고대국가 마한에 대한 연구도 콘텐츠 차원에서 접근할 계획이다.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닌 현대 감각”을 덧입힌 콘텐츠를 활용해 대중들과 소통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지역 원로 중에는 학식과 뛰어난 연구 성과를 갖춘 학자들이 많다. 천 원장은 이들과 함께 협력하고 공유할 수 있는 방안으로 “가칭 ‘호남학 한림학사제도’등을 마련해” 그들의 연구 역량을 성과와 연계해 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호남진흥원은 안동 국학진흥원에 비해 뒤늦게 출발해 연구 연건이나 전문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향후 타 기관과의 협력과 연대로 한국학, 호남학 발전을 견인하는 것도 주요 과제다. 그는 연구 전문 인력의 부족 등을 이렇게 에둘러 표현한다.
“우리 지역이 갖고 있는 인적 자원을 활용하고 이들을 키워나간다면 언젠가는 문화의 꽃을 피우리라 예상합니다. 결과적으로 지역과 지역인재에 대한 애정은 지역 발전의 선순환이 되겠지요.”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지난 14일 제2대 한국학호남진흥원장에 취임한 천득염 전 전남대 건축학과 교수. 한국학호남진흥원 이사장인 김영록 전남지사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천 원장의 임기는 2024년 1월 13일까지 3년.
이어 “‘해양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말이 있는데, 우리 지역은 해양과 도서를 끼고 있다”며 “우리 지역의 고유한 특성을 살린 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도는 의향, 예향, 미향으로 대변된다. 나라가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목숨을 걸고 일어섰던 의병들의 국난극복 정신과 광주학생운동으로 상징되는 의로움은 우리 지역의 정신적 자산이다.
천 원장은 “선임자께서 한국학과 호남학이라는 고유 업무에 충실했다면, 저는 이를 토대로 문화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자 한다”며 “지역 서원이나 향교, 문중 그리고 시군 문화원들, 연구자들과 함께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담양과 강진, 해남 등지에 많이 분포하는 누정과 원림도 소중한 문화자산이다. 아울러 고려 때만 해도 불교문화를 꽃피웠던 우리 지역 불교와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번성했던 고대국가 마한에 대한 연구도 콘텐츠 차원에서 접근할 계획이다.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닌 현대 감각”을 덧입힌 콘텐츠를 활용해 대중들과 소통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지역 원로 중에는 학식과 뛰어난 연구 성과를 갖춘 학자들이 많다. 천 원장은 이들과 함께 협력하고 공유할 수 있는 방안으로 “가칭 ‘호남학 한림학사제도’등을 마련해” 그들의 연구 역량을 성과와 연계해 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호남진흥원은 안동 국학진흥원에 비해 뒤늦게 출발해 연구 연건이나 전문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향후 타 기관과의 협력과 연대로 한국학, 호남학 발전을 견인하는 것도 주요 과제다. 그는 연구 전문 인력의 부족 등을 이렇게 에둘러 표현한다.
“우리 지역이 갖고 있는 인적 자원을 활용하고 이들을 키워나간다면 언젠가는 문화의 꽃을 피우리라 예상합니다. 결과적으로 지역과 지역인재에 대한 애정은 지역 발전의 선순환이 되겠지요.”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