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청년 창업 의지마저 꺾였다
2021년 01월 20일(수) 00:30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설문조사
호남·제주 “창업 생각 없다” 지난해 71.8%…전년비 12.8%P↑
“실제 창업” 17.7%서 8.9%로 반토막…소비침체에 나홀로 사장 늘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가 지역 청년들의 창업 의지마저 꺾었다.

19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따르면 광주·전라·제주 만 18~34세 468명에게 창업 의사를 물어보니 ‘창업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응답률이 71.8%에 달했다.

이 응답률은 1년 전(59.0%)보다 12.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매년 ‘청년 사회·경제실태 및 정책방안 연구’를 진행하며 청년들의 창업 의사를 묻고 있다. 지난해에는 7월6일부터 9월18일까지 8주 동안 지역 청년 468명을 대상으로 가구 방문 조사를 벌였다.

실제로 창업을 했다는 응답 비율은 전년에 비해 반토막 났다.

‘창업을 생각해보았고 실제로 창업을 했다’는 응답률은 지난 2018년 7.2%에서 이듬해 17.7%로 2.5배 가까이 뛰었지만, 지난해는 8.9%로 절반 줄었다.

‘실제로 창업을 해본 적은 없지만 창업을 생각해보았다’는 응답률도 2018년 18.9%→2019년 23.2%→2020년 19.3%로 1년 새 3.9%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청년들의 창업 의향이 크게 줄어든 데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감소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보면 직원 없이 혼자 일하는 ‘나 홀로 사장’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광주·전남 자영업자는 42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4000명 증가했다.

광주 자영업자는 전년보다 5000명(3.2%) 증가한 15만명이었고, 전남 자영업자는 1000명(-0.6%) 줄어든 27만9000명이었다.

지난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광주 4만6000명·전남 4만2000명 등 8만8000명이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광주 10만4000명·전남 23만7000명 등 34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불황을 견디다 못한 자영업자들이 직원을 내보내고 혼자 일하면서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보다 훨씬 많았다.

광주의 경우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000명 줄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7000명 증가했다. 무급가족종사자도 5000명 늘어 열악한 자영업자 실태를 반영했다.

전남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1000명 줄고, 무급가족 종사자는 2000명 증가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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