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을 공부하는 과학-최준호 지음
2021년 01월 01일(금) 15:25
과학의 관점에서 다양한 질문이 가능하다. 예컨대 이런 것들이다. 유전자 편집으로 지능, 미모 등이 강화된 아이가 태어난다면? 핵융합 기술이 완성되면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붉은 행성, 화성 이주는 실현될까?

많은 사람들은 과학은 나와는 무관한 영역으로 본다. 과학을 몰라도 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과학을 공부하는 과학’은 최근 세계를 흔든 과학기술 이슈를 모은 이색적인 책이다. 중앙일보 과학·미래 전문기자인 최준호 논설위원이 저자다. ‘중앙SUNDAY’ 시절 스페셜 리포트 ‘미래를 만드는 사람들’을 취재하다 국내외 미래학자들을 두루 만났다. 책은 미래를 상상하는 데 영감을 주는 최신 과학기술을 선별해 실었다.

사실 인간이 가진 욕망과 상상은 과학기술을 만나 점차 실현이 되고 있다.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 불임부부의 간절한 바람이 시험관 아기 기술을 견인했다. 미국과 러시아 등에선 냉동인간들이 질소 탱크 속에 잠들어 있다. 이러한 장면은 언젠가는 부활할 것이라는 꿈이 실현될지 모른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이러한 기술은 대부분 21세기가 시작되고 20년 내에 이루어졌다.

그렇다면 21세기 후반에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저자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앞서의 기술이 더 진보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한편으로 유토피아만큼 디스토피아도 가까이 와 있다고 언급한다. 지구온난화는 가속화되고 있고 홍수, 가뭄 등 기상이변은 더 잦아지는 추세다. 불확실한 미래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미래를 위해 꿈을 펼쳐 나가려면 과학을 알아야 한다는 게 저자의 주문이다. <머스트리드북·1만6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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