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영산호·기찬랜드 ‘포스트코로나 관광’ 영암이 뜬다
2020년 12월 10일(목) 07:00
영암군, 수려한 자연경관·대형 프로젝트로 비대면 관광콘텐츠 개발

영암군은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왕인문화축제’를 내년부터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스마트축제로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4월 열린 왕인문화축제. <영암군 제공>

영암군이 포스트 코로나시대 맞춤형 관광환경 조성을 위한 관광 콘텐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관광 패러다임이 언택트와 건강지향형으로 급변하면서 자연친화적 웰니스·힐링·휴양 관광이 뜨고 있다. 월출산국립공원과 기찬랜드, 영산호관광지 등 수려한 자연 경관을 보유한 영암이 포스트 코로나의 최적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마한문화 재조명을 통한 문화관광을 더해 지역경제를 살찌우겠다는 전략이다.

영암군은 혁신적인 성장동력 발굴과 문화관광산업 다변화를 통해 영암관광 500만 시대를 연다는 목표다.

영암 기찬랜드 전경
◇왕인문화축제 세계 축제로 육성

문화체육관광부는 영암 왕인문화축제를 ‘2020~2021년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로 선정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아쉽게 왕인문화축제를 취소했지만, 내년부터 스마트축제 플랫폼을 구축해 포스트 코로나시대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축제로 키워간다는 계획이다.

영암군은 위드코로나시대 왕인문화축제의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축제 추진을 위해 지난달 축제 전문가 심포지엄을 열어 발전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대규모 관광객 집객 형태의 기존 축제를 벗어나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코로나 맞춤형 스마트축제로 전환한다.

역사문화관광 콘텐츠도 강화한다. 옛 조상의 숨결을 담은 마한축제다.

영암은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마한역사문화권에 포함돼 있다. 시종면 내동리 쌍무덤에서 금동관편이 출토돼 마한의 최고 지도자가 생활했던 곳으로 확인됐다.

영암군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승격을 위해 옥야리 고분군 발굴조사와 내동리 쌍무덤 정밀발굴조사를 추진한다.

마한이라는 고대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해 마한축제의 가치를 더해 특화축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자연경관을 활용한 월출산국화축제도 변화를 꾀한다.

매년 10월부터 11월까지 기찬랜드 일원에서 개최하는 월출산국화축제는 연간 9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인기 축제다. 지난해 직접 경제효과만 148억원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올해는 국화축제가 취소됐지만, 영암농업기술센터와 농가에서 생산한 국화는 코로나로 지친 군민들을 정서적으로 위로하기 위해 주요 관광지와 읍·면 시가지에 경관용으로 배치해 분산 전시하고 있다.

영암군은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시대 축제환경 변화에 따라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온라인 랜선 축제 프로그램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축제 참가자의 편익 증진과 만족도 제고를 위한 서비스 및 인프라 개선을 통해 축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축제 준비와 운영을 주민 주도로 진행해 건강한 지역 관계망을 형성하고, 더 나아가 민주적·참여적 의사결정으로 마을공동체 회복을 꾀한다. 이를 체계화하기 위해 마을축제 프로그램의 기획과 축제 운영을 위한 주민주도형 마을관광축제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지역 문화예술단체 프로그램을 늘려 주민주도형 축제를 활성화한다.

스카이스테이션
트리탑데크
◇잠들어 있는 월출산 스토리가 깨어난다

영암의 자산은 수려한 자연경관이다.

영암군은 국립공원 월출산 100리 둘레길 생태경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사업비 18억원을 투입해 월출산 둘레길 1.2㎞ 구간을 먼저 정비한다.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명상의 야생화 테마길, 웰니스 챌린지 체험, 월출산 달의 기운을 받을 수 있는 달빛 포토존 등 비대면 힐링공간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영암군은 지난해 중기 지방재정계획에 이를 반영, 기본계획 수립 용역과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완료했다. 도비를 확보해 실시설계 용역을 시행하는 등 본격적인 착수에 들어갔다.

사업 대상지 1.2㎞ 전 구간에 야생화(산수국·원추리·꽃무릇 등)단지를 조성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문라이트 기(氣)스테이션’에는 달빛 조형 포토존 (높이 8m, 폭 6m)을 만들어 기찬랜드와 연계한 월출산의 기운을 받을 수 있는 테마관광 콘텐츠를 만든다.

월출산 명사탐방로 조성 사업도 순조롭다. 지난 5월 월출산국립공원 명사탐방로 입지 적정성 평가에서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 환경분야 민간위원들은 대동제 탐방로와 용암사지 탐방로, 수리재골 탐방로 등 3개소 6.8㎞ 구간을 현장평가해 적합 판정을 했다. 월출산 명사탐방로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기본구상을 마치고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월출산탐방로 공원계획을 결정·고시한 상태다.

월출산 명사탐방로는 영암군 시행구간인 기찬랜드~대동제까지 2.4㎞에 5억원,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 시행구간인 대동제~큰골~용암사지에 이르는 2.6㎞에 8억원 등 총 5㎞에 13억원을 투입한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국보 제144호인 월출산 마애여래좌상, 구정봉 큰바위얼굴 등을 만날 수 있다. 영암군은 ‘오랫동안 사람들이 지나지 않았던 길, 잠들어 있던 이야기들이 깨어나는’ 7가지 매력적인 스토리를 선보이는 등 관광상품 개발과 스토리텔링을 구성해 비대면 관광수요에 선제 대응할 계획이다.

영암군은 총사업비 190억원을 투입해 체험형 관광단지인 ‘월출산 스테이션-F’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대형 프로젝트로 미래먹거리 기반 다진다

영암군은 문화관광산업의 다변화를 위해 월출산국립공원 연계 관광상품 개발 프로젝트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수려한 자연경관의 볼거리를 뛰어넘어 즐기는 관광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월출산 스테이션-F’ 조성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은 천황사지구 인공암벽경기장에서 대동저수지 일원까지 연장 7㎞ 구간에 체험형 거점관광지 4개소와 운송수단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총 사업비 190억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5년간 진행하는 빅 프로젝트다.

‘월출산 스테이션-F’는 기(氣)타워, 큰바위 얼굴 상징 광장, 스카이 스테이션, 열기구 체험장 등 체험형 거점관광지와 짚라인, 모노레일, 트리탑데크 등 개방형 체험공간을 조성해 건강과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자연친화형 웰니스 관광상품을 만든다는 것이다.

기찬랜드 내 ‘시간 여행자의 정거장 조성’ 사업도 구상 중이다. 총면적 4만4300㎡ 규모로 인기가수 콜렉션과 음악을 체험할 수 있는 테마형 객실, 영암의 서사가 융복합 장르로 표현되는 몰입형 미디어아트 등으로 구성된다.

앞으로, 중앙부처·전남도와 긴밀하게 협력해 국·도비를 확보하고, 사전 행정절차를 이행해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영암의 미래 먹거리 기반을 돈독히 다진다는 전략이다.

군서 구림마을 전경
◇미술관·영화관 등 문화시설 확충

왕인문화축제가 열리는 구림마을에는 또 하나의 명소가 들어선다. 하정웅미술관 창작교육관이다. 총 사업비 44억원을 들여 연면적 1434㎡ 지상 2층 규모로 지난 4월 착공했다. 기존 미술관이 협소해 소장품을 보관할 수 있는 수장공간을 추가 확보하고, 인근 문화시설과 연계해 체류형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올해 내 공사를 마무리한 뒤 내년 3월 개관할 예정이다.

앞으로 지역작가의 작품 전시회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군민과 방문객들에게는 다양한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창작체험을 할 수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메세나 교육관이자 지역 문화예술 공간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작은영화관도 건립한다. 도시에 비해 소외된 문화 향유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작은영화관은 영암읍에 2개관 95석 규모다. 지난 7월 착수한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이 완료되면 3월께 착공해 하반기 개관할 계획이다.

◇머무르는 ‘안심 관광지’ 조성

관광객이 머무르며 즐길 수 있는 안심 관광환경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방역요원을 주요 관광지에 배치해 안전여행을 위한 관광시설의 꼼꼼한 방역을 실시한다. 또 방역지침 준수여부를 점검하고 여행문화 인식개선 운동을 함께 펼친다.

특히 지역의 숨은 관광지와 명소, 체험 코스를 새로 개발하고 이를 모바일앱과 연계해 관광해설 콘텐츠를 제공, 비대면 개별 관광시장을 활성화한다.

영암여행 온라인 사진·영상 공모전, 관광상품 공모전 등 새로운 관광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유튜브 및 SNS를 활용한 비대면 홍보로 포스트 코로나시대 국내 최고 여행지로서 영암을 알리는데 힘을 쏟는다.

전동평 영암군수는 “민선 6·7기 중점 추진하는 4대 핵심 발전전략산업 중 문화관광산업을 다변화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영암관광 500만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영암=문병선 기자·서부취재본부장 moo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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