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첫 의병장 유팽로 후손, 곡성군에 유품 기증
2020년 12월 03일(목) 18:55
월파집·교지 등 4종

증직 교지와 과거급제 교지.

임진왜란 최초 의병장으로 알려진 곡성 옥과 출신의 월파 유팽로 장군 후손이 월파집 등 유품 4종을 곡성군에 기증했다.

3일 곡성군에 따르면 옥과면 합강리에서 태어난 유팽로는 1579년(선조 12년) 진사시에 입격한데 이어 1588년(선조 21년) 문과에 급제했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전국 최초로 의병을 일으켜 왜군과 싸웠다. 고경명 의병장의 종사관으로 활동했으며 금산전투에서 순절했다.

월파집은 유팽로의 업적과 임진왜란에 대한 역사적 기록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임종 직전까지 기록한 일기에는 임진왜란 초기 의병 모집의 배경과 분위기, 전황에 대한 내용들이 기록돼 있다.

월파집은 그동안 문화 류씨 좌상공파에서 보관해 오다 이번에 곡성군에 기증한 것이다.

곡성군은 유팽로 유적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등 그의 정신을 계승하는데 힘써왔고, 후손들은 곡성군의 정성에 감사의 뜻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곡성군도 대대로 보관해 오던 월파의 유품을 기증한 후손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유근기 곡성군수는 “기증 받은 유품들은 한 가문의 기록이 아닌 우리나라의 역사”라며 “많은 사람들이 선생의 정신을 기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증받은 유품 원본은 곡성군 수장고에 보관되며, 영인본은 곡성군 옥과면 합강리에 소재한 유팽로 역사촌에 전시된다.

/곡성=김계중 기자 kj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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