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아동가구 재래식 화장실 없앤다
2020년 11월 25일(수) 22:30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9개 가정
화장실 개선…공부방 만들기 추진

구례군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지난 24일 구례군청 상황실에서 ‘아동 재래식 화장실 제로화’를 선포했다. <구례군 제공>

구례군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아동의 주거권 보장을 위해 구례지역 아동가구의 재래식 화장실을 없애기로 했다.

25일 구례군에 따르면 전날 군청 상황실에서 김순호 군수와 박수봉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장이 ‘아동 재래식 화장실 제로화’를 선포했다.

구례군은 지난 3월 ‘만 원으로 집짓기 사업’을 시작으로 주거 취약 아동에 대한 지원 사업을 지속해왔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주거 빈곤 아동지원에 대한 협약을 맺고 아동이 사는 1300가구의 주거환경 전수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구례군은 아동 생활환경이 열악한 31가구에 대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공동 현장실사를 거쳐 화장실 개보수가 시급한 9개 가정을 선정했다. 9개 가정마다 재래식 화장실 개선 및 공부방 만들기를 추진했다.

구례군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재래식 화장실 개선 외에도 아동 가정의 안전한 생활을 위해 소화기, 가스안전차단기 등 주거안전용품을 추가 지원한다.

박수봉 어린이재단 전남본부장은 “구례군에는 재래식 화장실을 쓰거나 찬물로 씻어야 하는 아이들은 없다”며 “구례를 시작으로 전남의 모든 아동들은 깨끗한 화장실에서 따뜻한 물로 씻을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자라나는 아동들에게 쾌적하지 못한 화장실은 가장 큰 문제였다”며 “재래식 화장실 개보수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은 어린이재단과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리며 아동이 안전하고 행복한 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례=이진택 기자 li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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