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다이너마이트 터트리다…한국 최초 빌보드 싱글 1위
2020년 09월 01일(화) 19:25
첫 영어 신곡 ‘다이너마이트’ 발매 첫 주 ‘핫100’ 정상
문 대통령 “K팝 새역사…코로나로 힘든 세계인에 희망을”
광주 출신 멤버 제이홉 “우리 팀 진심 통한 것…가슴 벅차”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열린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다이너마이트’ 첫 무대를 선보였다.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에 오르며 K팝의 역사를 다시 썼다. 한국 가수가 ‘핫 100’ 정상에 오른 것은 대중음악 역사상 처음으로, 2012년 세계적 열풍을 일으킨 싸이의 ‘강남스타일’도 ‘핫 100’에서는 2위까지 오르는 데 그쳤다.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의 신곡 ‘다이너마이트’가 이번 주 메인 싱글차트 ‘핫 100’ 1위를 차지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밝혔다.

‘핫 100’은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미국에서 매주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하는 차트다. ‘핫100’에서 한국 가수가 1위를 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핫 100’ 1위는 팬덤으로 북미에 진입한 BTS가 미국 빌보드에서 마지막 남은 벽을 깨고, 외연을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다이너마이트’는 발매 첫 주 차에 ‘핫 100’ 1위에 오르면서 그 폭발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200’에서 최근작 앨범 네 장을 연이어 1위에 올려놓았지만, ‘핫 100’에는 2017년 ‘DNA’(최고순위 67위)로 첫 입성한 뒤 2018년 ‘페이크 러브’(10위), 지난해 ‘작은 것들을 위한 시’(8위), 올해 2월 ‘온’(4위) 등 정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번에 1위에 오른 데에는 라디오 방송 횟수의 영향이 컸다. 방탄소년단이 처음으로 시도한 영어 가사에다 팝적인 색채가 강한 ‘다이너마이트’는 미국 내 160여 개 라디오 방송국을 토대로 집계하는 ‘팝 송스 차트’에서 이번 주 역대 최고 순위인 20위를 기록했고, 1160만 명의 청취 인구를 확보한 것으로 추산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오전 공식 SNS를 통해 방탄소년단에 축하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100 1위를 차지하며 K팝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메인앨범차트’에서 네 차례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양대 차트를 모두 석권하는 신기록을 세웠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K팝의 자부심을 드높이는 쾌거”라며 “1위에 오른 ‘다이너마이트’는 코로나19로 힘겨운 전 세계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만든 노래라고 하니 더욱 뜻깊습니다.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고 전했다.

과거 이 차트에서 아쉽게 2위에 머물렀던 가수 싸이도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싸이는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번 주 ‘핫 100’ 순위를 캡처한 사진을 게재하고 “드디어, 진심 자랑스럽다”라고 적었다.

1위 소식이 전해지자 멤버들은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감격스러운 소회를 전했다. 광주출신 멤버인 제이홉은 “춤과 음악이 좋아 시작했는데, ‘핫 100’ 차트 1위를 하는 팀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우리 팀의 진심이 통한 것 같아 벅찬 기분이다”고 전했다.

슈가는 “목표가 뭐냐는 질문을 받을 때 ‘핫 100’ 차트에서 1위를 하고 싶다고 말하고는 했는데, 꿈이 현실이 돼 기분이 정말 좋다”며 “안주하지 않고 더욱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30일 미국에서 열린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베스트 팝’, ‘베스트 K팝’ 등 4개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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