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국토부에 성삼재 버스 운행 중지 요구
2020년 08월 03일(월) 00:00
구례 군민 2주째 저지 시위…가처분소송·행정심판 내기로
전남도가 국토교통부에 ㈜함양지리산고속의 동서울~구례 지리산 성삼재 노선의 시외버스 운행 중지를 요구했다.

2일 구례군 등에 따르면 전남도는 지난 30일 서울 구의동에서 지리산 노고단 성삼재 구간을 운행하는 노선버스의 운행 중지를 요청하는 공문을 국토교통부에 보냈다.

전남도는 지난 27일 국토부 주관의 노선버스 관련 담당자 회의에서도 뚜렷한 해결방안을 도출하지 못함에 따라 해결책을 찾을 때까지 해당 업체의 버스 운행 중지를 요청했다.

앞서 경상남도 운송업체인 ㈜함양지리산고속은 기존의 서울에서 지리산 백무동까지 운행하던 노선을 변경, 서울에서 지리산 성삼재까지 운행하는 버스를 지난 25일부터 시작했다.

이에 구례지역 주민들은 시외버스 운행을 시작한 지난달 25·26일 이틀 연속 전북 남원과 구례의 경계지점인 도계삼거리에서 버스운행 저지에 나섰다.

주민들은 이달 1일과 2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버스 운행 저지 시위를 벌였다.

버스 운행반대 군민추진위원회는 “묵묵히 살아가는 구례 사람들을 무시한 국토부는 당장 노선허가를 취소하라”며 “노선 철회까지 가처분소송과 행정심판 등을 통해 지리산의 자연환경을 지켜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례=이진택 기자 li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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