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뭘까?” 화두 남긴 ‘가족입니다’ 5.4%로 종영
2020년 07월 22일(수) 18:40

가족의 의미를 화두로 던졌던 ‘가족입니다’

“가족이 뭘까요?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tvN 월화극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가 시청자들에게 가족의 의미를 묻는 영원한 숙제를 안기고 잔잔한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2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9시 30분 방송한 ‘가족입니다’ 최종회 시청률은 5.4%(유료가구)를 기록했다. 자체 최고 성적이다.

마지막 회에서는 서로에 대해 아는 게 없었던 이들이 각자의 선택을 존중하고, 개인의 시간을 통해 ‘나’를 찾고 다시 가족으로 모였다.

‘가족입니다’는 가족을 소재로 하지만 지상파 여느 주말 가족극에서 보여준 이야기와는 확연하게 다른 전개를 보여줘 신선함을 안겼다.

일 밖에 모르고 가족에게 늘 퉁명스러운 김상식(정진영 분), 한평생 가족만 보고 살아와 가슴에 한이 맺힌 이진숙(원미경) 부부와 각기 다른 개성의 은주(추자현)·은희(한예리)·지우(신재하) 삼남매는 겉으로 보기에 가장 흔한 가족 형태다.

그러나 진숙이 졸혼을 선언한 뒤 상식이 쓰러진 일을 계기로 숨겨져 있던 가족의 비밀과, 같은 일도 전혀 다르게 기억하며 생긴 서로에 대한 오해가 하나하나 나오면서 극적인 요소가 강해졌다.

이 모든 에피소드가 아예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시청자 본인 또는 주변에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공감대도 높였다. 예컨대 출생의 비밀을 소재 중 하나로 채택했지만, 흔히 ‘막장극’에서 보여주는 전개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세련된 연출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전통적 가족이 해체되는 현실 속에서 참된 가족애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마무리로 의미를 더했다.

‘가족입니다’ 후속작은 박보검-박소담 주연의 ‘청춘기록’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방송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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