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뉴스, ‘조국 특수’ 후 코로나 장기화에 ‘침체’
2020년 06월 11일(목) 18:30 가가
시청환경 변화 속 공정성 문제 등 직면…“심층보도가 답”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이슈에서 시청률과 화제를 주도했던 종합편성채널 뉴스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좀처럼 어깨를 펴지 못하고 있다.
원론적으로는 시청 패턴의 중심이 TV에서 인터넷 기반 서비스로 점점 넘어가는 현상을 원인 중 하나로 꼽을 수 있겠지만, 최근 급락한 시청률을 설명하기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코로나19 국면에서 공영방송을 포함한 지상파로 시청자가 다수 이동한 데다, 종편별로 자본금 등 구조적 문제부터 ‘검언유착’ 의혹까지 각각 악재에 휘말린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방송사별로 살펴보면 가장 눈에 띄게 침체기를 맞은 건 JTBC다.
비슷한 보도 성향의 MBC가 경영진 교체 후 재정비하면서부터 시청자를 상당 부분 빼앗기며 하락세가 시작된 JTBC이지만, 지난달부터는 간판 뉴스 ‘뉴스룸’의 시청률이 줄곧 2~3%(닐슨코리아 유료가구)대에 머물더니 이달은 1%대까지 떨어졌다.
근래에는 종편 4사 중에서도 가장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는 날이 늘고 있어 최순실 게이트를 기점으로 급상승했던 분위기가 무색할 지경이다.
뉴스룸 앵커석에서 물러난 손석희 대표이사는 프리랜서 기자 폭행 혐의에 이어 성착취물을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에게 금품을 건넨 일에까지 휘말리는 등 회사 안팎의 잡음도 지속하고 있다.
검언유착 의혹 직격탄을 맞은 채널A 메인 뉴스 ‘뉴스A’도 조국 특수 이후에는 줄곧 시청률이 1~2%대에 머물고 있다.
검찰 압수수색까지 당했던 채널A는 자사 기자와 검찰 고위 간부의 유착 의혹에 관한 진상조사 결과 후 기자 개인 일탈이라는 결과를 내놨다. 이제는 그 공이 검찰로 넘어갔지만 이 사건은 채널A의 보도 공정성에 큰 상흔을 남긴 모양새가 됐다.
MBN도 채널A와 사례는 완전히 다르지만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MBN은 회사 설립 과정에서 자본금을 부당하게 충당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후 장대환 회장이 회장 자리에서 사임하고, 경영 정상화에 애쓰고 있지만 연말 재허가 심사 전까지 회사를 완전히 정상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김주하 앵커가 이끄는 ‘MBN 종합뉴스’ 시청률도 1~3%대를 기록하고 있다.
TV조선은 지난 총선에서 보수 시청자층 결집을 유지하는 데 성공하며 시청률이 4~5%대를 유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조 전 장관 국면에서 7~8%대까지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아쉬운 수준이기는 하다.
TV조선은 종편 뉴스 침체기 트로트 소재의 예능 제작에 골몰하며 다른 분야에서 시청률과 화제성을 이어가려 힘쓰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재허가 국면을 앞둔 종편들이 단기에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주류를 이룬다. /연합뉴스
원론적으로는 시청 패턴의 중심이 TV에서 인터넷 기반 서비스로 점점 넘어가는 현상을 원인 중 하나로 꼽을 수 있겠지만, 최근 급락한 시청률을 설명하기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방송사별로 살펴보면 가장 눈에 띄게 침체기를 맞은 건 JTBC다.
비슷한 보도 성향의 MBC가 경영진 교체 후 재정비하면서부터 시청자를 상당 부분 빼앗기며 하락세가 시작된 JTBC이지만, 지난달부터는 간판 뉴스 ‘뉴스룸’의 시청률이 줄곧 2~3%(닐슨코리아 유료가구)대에 머물더니 이달은 1%대까지 떨어졌다.
검언유착 의혹 직격탄을 맞은 채널A 메인 뉴스 ‘뉴스A’도 조국 특수 이후에는 줄곧 시청률이 1~2%대에 머물고 있다.
검찰 압수수색까지 당했던 채널A는 자사 기자와 검찰 고위 간부의 유착 의혹에 관한 진상조사 결과 후 기자 개인 일탈이라는 결과를 내놨다. 이제는 그 공이 검찰로 넘어갔지만 이 사건은 채널A의 보도 공정성에 큰 상흔을 남긴 모양새가 됐다.
MBN도 채널A와 사례는 완전히 다르지만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MBN은 회사 설립 과정에서 자본금을 부당하게 충당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후 장대환 회장이 회장 자리에서 사임하고, 경영 정상화에 애쓰고 있지만 연말 재허가 심사 전까지 회사를 완전히 정상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김주하 앵커가 이끄는 ‘MBN 종합뉴스’ 시청률도 1~3%대를 기록하고 있다.
TV조선은 지난 총선에서 보수 시청자층 결집을 유지하는 데 성공하며 시청률이 4~5%대를 유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조 전 장관 국면에서 7~8%대까지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아쉬운 수준이기는 하다.
TV조선은 종편 뉴스 침체기 트로트 소재의 예능 제작에 골몰하며 다른 분야에서 시청률과 화제성을 이어가려 힘쓰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재허가 국면을 앞둔 종편들이 단기에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주류를 이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