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여름 잇템 선글라스 수난
2020년 06월 09일(화) 00:00
선글라스·여름의류 등 매출↓
백화점 각종 할인 행사 진행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9일까지 ‘베디베로’ 선글라스를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제공>

“매일 쓰는 마스크 때문에 올해는 선글라스 멋 포기할래요.”

여름철 대표 상품 선글라스가 코로나19로 바뀐 일상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8일 롯데백화점 광주점에 따르면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한 5월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이곳 선글라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 줄었다.

뿐만 아니라 썬캡(모자) 매출도 12% 감소했으며, 반팔·반바지 등 여름의류 역시 11% 매출이 줄었다.

선크림과 선로션 등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화장품만 매출이 31% 올랐다.

여름마다 선글라스가 백화점 매출 신장을 끌어올렸던 점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다. 실제 지난해 5월10~20일 ㈜광주신세계 선글라스 매출(전년 동기비)은 점포 전체 매출 증가율 10%를 웃도는 15%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이 되면서 멋을 내기 위한 선글라스 판매가 부진해진 것 보인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백화점 소비가 전반적으로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대표적 여름 상품들이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지만 대형매장들은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각종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9일까지 ‘베디베로’ 선글라스를 최대 80% 할인 판매하고, 롯데아울렛 광주월드컵점은 오는 14일까지 ‘페라가모’ 선글라스를 30% 할인된 30만원대에 내놓는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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