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도내 공공시설 내진율 최하위라니
2020년 05월 21일(목) 00:00 가가
지난 4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해남에서는 최대 규모 3.1에 이르는 지진이 70여 차례나 발생,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처럼 최근 전남 지역에서도 지진 발생이 늘고 있지만 도내 공공시설물의 내진(耐震) 확보 비율은 전국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전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김성일 의원(해남1)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전남 지역 공공시설물 2501곳 중 내진 확보 건물은 36.9%(924곳)에 불과했다. 공공시설 세 곳 중 한 곳 정도만 내진 설계 기준을 확보한 것이다. 이 같은 전남 지역의 낮은 내진율은 전국 17개 시도 평균 58.2%에 비해 훨씬 못 미치며, 강원(34.1%)과 함께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시도별로는 세종이 88.7%로 가장 높았고 광주는 68.1%가 내진 확보 건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10년간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신안에서 30건, 여수에서도 17건이나 발생하는 등 전남에서도 지진 발생이 잦아지고 있다. 특히 평소 별 이상이 없었던 해남에서 지진이 보름간의 짧은 기간 동안 74차례나 집중 발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그제 도정 질의에서 “전남 지역 공공시설물 내진율이 다른 시도에 비해 턱없이 낮다”며 영광 한빛원전과 영산강 하굿둑 등 주요 시설물에 대한 지진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전남도는 내진율이 낮은 이유로 상당수 공공건물이 내진 설계 의무화 이전에 지어진 점을 들고 있지만 이런 상황은 다른 시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만큼 예방이 중요하다. 전남도는 전남이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고 주요 공공시설물의 내진 보강을 서둘러야 한다. 더불어 주민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방재 훈련 등 지자체 차원의 지진 대응 체계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10년간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신안에서 30건, 여수에서도 17건이나 발생하는 등 전남에서도 지진 발생이 잦아지고 있다. 특히 평소 별 이상이 없었던 해남에서 지진이 보름간의 짧은 기간 동안 74차례나 집중 발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