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주말 잘 넘겨야 재확산 막는다
2020년 05월 15일(금) 00:00
주춤한 듯싶었던 코로나19가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행히 광주·전남에선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나오진 않았지만 이태원 일대를 다녀온 지역민들이 1000여 명에 달해 안심하기는 이르다. 어제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133명으로 이 가운데 38%가량인 51명은 클럽을 직접 방문하지 않은 사람이었다. 이는 그만큼 2차 감염자가 많다는 것이요 우리 지역에서도 언제든지 2·3차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생활 속 거리 두기’가 본격화되면서 이 지역에서는 사직공원 전망타워와 승촌보 캠핑장 등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 순차적으로 개방된다. 광주 시민의 숲 야영장과 승촌보 캠핑장은 폐장 80여일 만인 오늘부터 운영에 들어가고 사직공원의 전망타워도 19일 개방을 앞두고 있다. 재개장에 앞서 충분한 방역과 소독 작업을 했다고는 하지만 이용자들이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지 않으면 언제든지 재확산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5·18 40주년을 맞아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가 늘어나고 외지 추모객들의 발길이 잦아질 수밖에 없는 점도 부담이다. 이래저래 이번 주가 중대 변곡점이 될 것 같다. 우리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될지 아니면 소멸 단계로 접어들지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광주시도 이번 주를 최대 고비로 판단하고 특별반을 편성해 유흥 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다중 시설에 대한 방역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마음가짐이다. 코로나 재확산을 막으려면 ‘생활 속 거리 두기’라 해서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될 것이다.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제 사용 등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개인위생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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