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중형 세단의 부활 … SUV 인기에 도전한다
2020년 04월 28일(화) 00:00
현대차 7세대 아반떼 ‘올 뉴 아반떼’ 출시 ‘베스트셀링카’ 등극
기아차 ‘2021년형 K3’ 20~30대 고객 선호 사양 경쟁력 높여

현대차 ‘올 뉴 아반떼’

기아차 ‘2021년형 K3’
준중형 세단이 부활할까. 생에 첫 차로 인기가 높았던 준중형 세단의 위상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에 밀려 존재감이 시들해졌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업계에서 준중형 세단이 부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준중형 모델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현대자동차 아반떼가 완전 변경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기아자동차도 K3 연식 변경 모델을 선보이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7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7일 7세대 아반떼 ‘올 뉴 아반떼’를 정식 출시했다.

7세대 아반떼는 사전계약 하루 만에 1만58대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아반떼 한 달 평균 판매 대수인 5175대의 두 배 수준을 뛰어넘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여기에 2015년 나온 6세대 아반떼의 첫날 사전계약 규모 1149대에 비해 9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1990년 1세대 아반떼(엘란트라)가 나온 이래 최대 기록을 세웠다.

이후 사전계약 총 1만6849대를 달성하면서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어려운 상황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의 ‘베스트셀링카’이자 국내 준중형 세단계의 최강자로 꼽히는 ‘올 뉴 아반떼’는 스포티한 디자인, 3세대 신규 플랫폼으로 향상된 안전성, 실내공간, 연비 효율, 차급을 뛰어넘는 최신 첨단 안전 편의사양이 특징이다.

여기에 합세해 기아차도 준중형 세단 K3의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꺼져가던 국내 준중형 시장에 불을 지피고 있다.

국내 준중형 세단은 소형 SUV에 밀려 과거의 위상이 크게 추락한 상황이다. 르노삼성의 SM3와 쉐보레의 크루즈도 단종돼 이번 아반떼와 K3 신차 출시가 국내 준중형 시장의 운명을 손에 쥐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일 출시된 K3의 연식 변경 모델 ‘2021년형 K3’는 주 고객층인 20~30대 고객이 선호하는 사양을 기본화하면서도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스탠다드, 프레스티지, 시그니처 세 가지 트림으로 운영되는 2021년형 K3는 준중형 차급에서 고객 선호도가 높은 버튼시동 스마트키와 인조가죽시트가 동시에 기본 적용됐다.

기존 프레스티지 트림 이상에서 적용할 수 있었던 운전석 파워시트·전동식 허리지지대, 휴대폰 무선 충전 시스템, 뒷좌석 히티드 시트·높이 조절식 헤드레스트 등을 스탠다드 트림부터 선택 사양으로 운영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소형 SUV가 강세인 자동차시장에서 성능을 높이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준중형 세단이 새롭게 출시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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