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지리산에 ‘통일학교’ 문연다
2020년 04월 14일(화) 17:40
마산면 지리산역사문화관에 설치
남북 대립과 갈등에서 벗어나 교류와 평화의 통일 교육을 목표로 하는 ‘통일학교’가 구례 지리산에 문을 연다.

14일 구례군에 따르면 군과 구례교육지원청은 지난 9일 지리산통일학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리산통일학교는 구례군 마산면에 위치한 지리산역사문화관에 설치될 예정이다. 통일 명사와 여순사건 유족, 새터민 등을 강사로 초빙하고, 구례 곳곳에 있는 호국·역사 자원을 연계해 학생들에게 생생한 통일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구례군과 교육청은 앞서 지난해 11월 지역문제를 협의하고 공동실천하자는 취지에서 ‘구례교육공동체’를 발족했다. 구례공동체의 첫 사업으로 지리산통일학교 설립을 확정했고, 이날 협약을 통해 사업 추진을 구체화했다.

양 기관이 지리산통일학교를 공동사업으로 선정한 데는 구례가 지리산을 중심으로 수많은 호국·역사 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한국전쟁 당시 남북분단의 갈등이 마지막까지 이어져 통일교육을 통해 통일의 불씨를 되살리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통일교육이 안보에서 벗어나 평화와 남북교류로 선회하는 시대적 흐름을 학생들에게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추진 배경이 됐다.

/구례=이진택 기자 li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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