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16개 사찰 불단조사
문화재청, ‘불교문화재 일제조사’
2020년 04월 03일(금) 00:00

경북 김천 직지사 대웅전 수미단(보물 제859호)

불단(佛壇)은 사찰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자 불상을 봉안하고 의례에 필요한 기물을 두기 위해 제작된 구조물이다. 그러나 불단은 건축물 일부로 인식돼 불상이나 불화와 비교하면 관심을 덜 받았다. 또한 주재료가 목재인 탓에 수리가 어렵고 변형되기 쉬웠다. 병충해와 화재에도 취약해 그동안 보존과 복원을 위한 원형 자료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문화재청은 불교문화재연구소와 함께 ‘불교문화재 일제조사’ 대상으로 목판에 이어 불단을 선정해 5년간 조사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일단 올해는 전라도 16개 사찰을 대상으로 불단의 정밀 조사가 추진된다. ‘수미단’(須彌壇)이라고도 하는 불단은 불상 봉안과 예배 방식에 따라 제작 기술이 발전했다. 촛대, 나무로 만든 패인 목패(木牌)와 일체를 이루는 불단은 당대 시대상을 반영한 문양과 도상이 정교하게 조각돼 있어 역사 미술사 분야 연구 자료로도 가치가 크다.

조사 대상 사찰은 정밀 실측, 도면 작업 등을 통한 원형 디지털 기록화 작업이 시행된다. 손상 현황 지도 제작 등 과학 조사와 불단의 역사와 미술사 의미를 연구하는 인문학 조사도 병행된다. 문화재청은 추후 조사를 통해 보존 가치가 크다고 판단한 유물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할 계획이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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