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남매의 애달프고 유쾌한 가족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 첫 회 23%
2020년 03월 29일(일) 18:30 가가
남편의 불륜, 복수…고도의 심리극 ‘부부의 세계’ 2회 만에 10% 돌파
KBS 2TV · JTBC 새 드라마 힘찬 출발
KBS 2TV · JTBC 새 드라마 힘찬 출발
KBS 새 주말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20%대 시청률로 순조롭게 닻을 올렸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께 KBS 2TV에서 방송된 ‘한 번 다녀왔습니다’ 1회는 19.4%~23.1%로 집계됐다.
내용이나 스타일은 전통적인 KBS 주말 가족극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소 푼수처럼 보이는 인물들의 대사와 연기가 큰 웃음을 자아냈다.
‘황금빛 내 인생’의 천호진, ‘하나뿐인 내 편’의 차화연 등 KBS 주말극에서 활약한 베테랑 연기자들이 한 드라마에 모이는 모습도 보는 재미를 안겼다.
전체적으로 코믹한 분위기가 흐르면서도 전날 방송에선 막 결혼식을 마친 막내딸이 남편의 외도를 목격하고, 적반하장으로 바로 파혼까지 당하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등 최근 KBS 주말극이 작품성이나 시청률 면에서 부진을 면치 못해 이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한 편이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앞으로 결혼과 이혼에 대해 세대 간 시각차를 어떻게 유쾌한 톤으로 풀어낼지 주목된다.
지난 27일 첫 방송부터 6%대로 스타트를 끊은 JTBC ‘부부의 세계’는 2회에서 9.979%(이하 유료 가구)를 기록, 사실상 10% 벽을 깼다.
전날 방송된 2회는 지선우(김희애 분)의 차가운 복수가 시작됐다. 친구 설명숙(채국희)을 매개로 바람을 피운 남편의 불륜 상대가 임신한 사실을 알고, 믿었던 남편에게서 끝내 마음의 문을 닫는 모습이 그려졌다.
‘부부의 세계’는 배우들의 열연이 감각적인 연출과 시너지 효과를 내며 몰입도가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우자의 불륜과 그에 대한 복수는 물론 자극적인 소재지만, 이를 막장 드라마처럼 다루지 않고 고도의 심리극처럼 그려 세련된 치정극을 보는 듯하다.
영국 BBC 드라마 ‘닥터 포스터’의 리메이크작인 ‘부부의 세계’는 김희애가 연기한 지선우의 시선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잘 나가는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그는 변변한 작품 없는 영화감독 남편과 아들을 먹여 살려온 인물이다.
1회는 빠른 속도로 극이 전개됐다. 가정과 일, 모든 쪽에서 완벽한 삶을 살던 지선우가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다가 결정적인 증거를 발견하고선 배신감에 분노하는 모습까지 담겼다.
많은 것이 우연에 기댄 이야기는 작위적이라는 지적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선우가 남편의 머플러에서 발견한 머리카락 단 한 올로 외도를 의심하는 건 드라마의 기본 뼈대니 그렇다 치더라도, 그가 맡은 환자가 데이트 폭력을 당하는 것을 길에서 목격하는 건 지나친 우연이다. 때마침 이 환자는 신경안정제 처방을 요구하고 있어 선우가 남편의 미행을 붙이는 데 적합한 인물로 등장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이러한 단점은 김희애의 연기로 메워진다. 김희애는 아내이자 엄마로서 느끼는 행복부터 시작해 의심과 믿음 사이 혼란, 절망과 분노 등 극단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오가며 보는 이로 하여금 단박에 극에 빠져들게 한다. /연합뉴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께 KBS 2TV에서 방송된 ‘한 번 다녀왔습니다’ 1회는 19.4%~23.1%로 집계됐다.
내용이나 스타일은 전통적인 KBS 주말 가족극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소 푼수처럼 보이는 인물들의 대사와 연기가 큰 웃음을 자아냈다.
전체적으로 코믹한 분위기가 흐르면서도 전날 방송에선 막 결혼식을 마친 막내딸이 남편의 외도를 목격하고, 적반하장으로 바로 파혼까지 당하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등 최근 KBS 주말극이 작품성이나 시청률 면에서 부진을 면치 못해 이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한 편이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앞으로 결혼과 이혼에 대해 세대 간 시각차를 어떻게 유쾌한 톤으로 풀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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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는 배우들의 열연이 감각적인 연출과 시너지 효과를 내며 몰입도가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우자의 불륜과 그에 대한 복수는 물론 자극적인 소재지만, 이를 막장 드라마처럼 다루지 않고 고도의 심리극처럼 그려 세련된 치정극을 보는 듯하다.
영국 BBC 드라마 ‘닥터 포스터’의 리메이크작인 ‘부부의 세계’는 김희애가 연기한 지선우의 시선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잘 나가는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그는 변변한 작품 없는 영화감독 남편과 아들을 먹여 살려온 인물이다.
1회는 빠른 속도로 극이 전개됐다. 가정과 일, 모든 쪽에서 완벽한 삶을 살던 지선우가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다가 결정적인 증거를 발견하고선 배신감에 분노하는 모습까지 담겼다.
많은 것이 우연에 기댄 이야기는 작위적이라는 지적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선우가 남편의 머플러에서 발견한 머리카락 단 한 올로 외도를 의심하는 건 드라마의 기본 뼈대니 그렇다 치더라도, 그가 맡은 환자가 데이트 폭력을 당하는 것을 길에서 목격하는 건 지나친 우연이다. 때마침 이 환자는 신경안정제 처방을 요구하고 있어 선우가 남편의 미행을 붙이는 데 적합한 인물로 등장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이러한 단점은 김희애의 연기로 메워진다. 김희애는 아내이자 엄마로서 느끼는 행복부터 시작해 의심과 믿음 사이 혼란, 절망과 분노 등 극단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오가며 보는 이로 하여금 단박에 극에 빠져들게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