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G20 정상회의…방역협력·경제위기 ‘국제공조’
2020년 03월 27일(금) 00:00
코로나19 지원 요청 쇄도
국제사회 영향력 제고 기대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국면에서 각국 정상과의 직접 소통으로 정상외교에 나서면서 한국이 주도하는 국제 공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외국이 잇따라 호평을 내놓는 가운데 방역 모범국으로서 위기를 극복하고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높일 기회라는 평가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26일 오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통화를 하고 코로나19 대응은 물론 세계적 경기침체를 막는 데 필요한 방안을 두고 의견을 교환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 문제로 대두한 이래 문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중국을 시작으로 아랍에미리트·이집트·터키·프랑스·스웨덴·스페인·사우디아라비아·미국에 이어 캐나다까지 10개국 정상과 통화를 했다.문 대통령이 이처럼 활발하게 정상들과 소통하는 배경에는 우선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대응이 높게 평가받는 점이 자리한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 대응국면의 초반에 중국인 입국을 전면적으로 금지하지 않는 데 대한 비판이 거셌으나 실효성이 없다는 판단 아래 전 국민적 협조와 정확한 진단 능력으로 상황을 관리한 것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오후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두고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13일 문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한국이 투명하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경의를 표한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전날까지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입을 문의하거나 요청한 국가가 47개국에 이르는 등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역량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는 방역 물품의 해외 지원 및 수출 관련 업무를 전담할 태스크포스까지 꾸릴 예정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문 대통령이 국경을 넘은 코로나19 대응을 주도하는 데 밑거름 역할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마크롱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제안한 G20(주요 20개국) 특별화상정상회의가 26일에 개최되는 것도 ‘방역 모범국가’라는 자신감을 토대로 주도적인 행동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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