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가 ‘사회적 거리 두기’ 계속 외면할 건가
2020년 03월 23일(월) 00:00
전국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는데도 광주 도심 유흥가는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한다. 평일·휴일 가리지 않고 젊은이들이 몰리고 있다. 밀폐된 공간에서 불특정 다수가 한데 어울려 우려를 키우고 있는 것이다.

광주일보 취재 팀이 엊그제 찾은 광주시 동구 금동 구시청 사거리와 동명동 일대 술집 및 클럽은 심야 시간에도 20~30대 젊은이들로 북적였다. 술을 마시며 춤도 출 수 있는 일부 유흥업소는 손님이 꽉 들어차 줄을 서서 대기해야 할 정도였다. 대부분 좁은 공간에 다닥다닥 붙어 앉아 있었지만 마스크를 착용한 이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날 술집을 찾은 한 대학생은 코로나 감염 우려에 대해 “20~30대는 잘 걸리지 않고 대부분 증상도 없이 지나간다고 하더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방역 전문가들은 이런 안이한 인식이 젊은 층을 지역 사회 감염원으로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 확진자 중 20대가 가장 많은 점도 유흥업소의 집단 감염 우려를 높이고 있다. 어제 기준 확진자 8897명 가운데 연령별로는 20대가 2396명(26.93%)으로 최다였다.

정부가 그제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그리고 콜라텍·클럽·유흥주점 등 유흥시설에 다음 달 5일까지 보름간 운영을 중단해 달라고 권고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정부는 감염 예방 지침을 지키지 않고 영업을 강행하면 집회·집합 금지 행정 명령을 내리고, 지침 위반으로 인해 확진자가 발생하면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

감염병은 모든 국민이 예방 활동에 참여해야 차단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만큼 유흥업소들도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권고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 젊은이들도 자칫 무분별한 행동이 개학 연기 등 예방 조치를 무력화할 수 있는 만큼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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