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목 보존” 말만 앞섰나…화순군 ‘나무은행’ 관리 엉망
2020년 02월 28일(금) 00:00
감도리 조성 숲가꾸기 부지 1880㎡
건축용 타일·폐목재·쓰레기 등 방치
군 관련부서 합동단속반 단속도 전무
화순읍 감도리에 조성한 나무은행이 불법 쓰레기 투기로 엉망이다.
27일 화순군에 따르면 화순읍 감도리 879번지 1880㎡(570평)에 숲가꾸기 및 각종 개발사업에서 보존가치가 있는 우량목을 베어내지 않고 이식해 공공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나무은행을 조성·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나무은행 부지에 깨진 건축용 타일과 토목공사용 PE관, 찢어진 현수막, 버려진 공사안내판, 폐목재, 나뭇가지와 뿌리 등 임목 폐기물이 가득하다.

최근에 폐기물을 소각한 것으로 보이는 흔적도 보인다.

화순군은 지난 11일 농촌지역 불법소각 방지를 위해 산림·농정·환경 부서가 합동단속에 나서기로 하는 등 대책을 세웠지만, 단속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민 A씨는 “폐기물 방치·불법 소각과 관련해 주민들은 단도리하면서 화순군이 조성·관리하는 나무은행은 방치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화순군 관계자는 “나무은행 주변 폐기물은 즉시 수거하고 앞으로 불법 소각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단속·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화순=배영재 기자 by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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