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가 즐거워 모인 청년들 “함께 달리니 더 행복해”
2020년 02월 19일(수) 00:00 가가
3·1 마라톤을 뛴다-러닝크루 ‘하랑’
10~40대 회원 70여명 활동
창단 2년…지난해에도 참여
도심 달릴 수 있는 대회 매료
“부상없이 즐겁게 달려야죠”
10~40대 회원 70여명 활동
창단 2년…지난해에도 참여
도심 달릴 수 있는 대회 매료
“부상없이 즐겁게 달려야죠”
달리기가 즐거워 모인 광주 청년들, 러닝크루 (Running Crew)‘하랑’(대표 김여일) 회원 26명이 제55회 광주일보 3·1절 전국마라톤대회에서 금남로를 달린다.
김여일 대표는 “하랑은 ‘함께 높이 날다’라는 신조어”라고 설명했다. “달리기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 함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함께 달리며 성취감을 느끼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겼다”는 것이다.
지난 2018년 1월 창단한 하랑은 새내기 달림이 동호회지만, 현재 활동 중인 회원 수만 70여명에 달한다.
하랑은 김 대표의 작은 경험에서 시작됐다. 2012년 서울서 열린 7㎞마라톤에 처음 참가한 김 대표는 야간 달리기, 이색적인 달림이 응원 문화, 퍼포먼스 섞인 달리기 이벤트 등 광주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경험을 했다. 김 대표는 직접 동호회를 만들어 광주에서도 새로운 달리기 문화를 만들어내자는 생각에 이르렀다.
하지만 창단 당시 하랑 회원은 김 대표 단 1명 뿐이었다. 김 대표는 회원을 끌어모으기 위해 젊은 감성을 살려 SNS에 매일같이 달리기 기록을 남기며 함께 뛸 동료를 모았다.
“창단 당시에는 아무도 달리러 오지 않았고, 결국 혼자 뛰었어요. 마라톤 클럽 운영을 해본 경험도 없고, 사람 모으는 방법도 몰랐어요. 그래서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메신저 ‘오픈채팅방’과 블로그를 이용해 무작정 회원을 모았습니다.”
차츰 회원 수가 늘자 하랑은 SNS 채널을 다양화하기 시작했다. 유행을 따라 ‘인스타그램’ 채널(www.instagram.com/wonderful_harang)을 열고, 함께 달린 사진이나 기록을 저장할 곳이 필요해 인터넷 카페(cafe.naver.com/wonderfulharang)도 열었다. 이를 통해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 회원이 모였고, 가장 수가 많은 20대 중반부터 30대 초반이 주축이 됐다.
하랑에는 빼어난 기록을 보유한 이보다는 첫 입문한 회원, 친구 따라 참가한 회원 등 초보 달림이가 많다. 이들은 전문적인 기술을 배우기보다는 함께 달리며 서로 도와주고, 같이 성장하는 즐거움으로 달린다.
“6개월 전에 합류한 곽유진 회원은 운동 경험이 없어 2km만 뛰어도 힘들어 했지만 이젠 10km도 쉬지 않고 달릴 정도로 성장했어요. 스태프로서 초보 달림이에게 자신감을 주는 역할을 맡고 있어요. 이번 대회에서는 5km를 30분 내로 주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합니다.”
하랑은 매주 수요일 8시에 정기적으로 1시간 30분 동안 5km를 달린다. 달리는 시간·거리가 짧은 것은 초심자도 편한 마음으로 달릴 수 있도록 한 배려다. 달리는 재미를 위해 연습 장소도 조선대·전남대·과기원 등 캠퍼스, 첨단 시민의 숲 야영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다양하다.
“실력이 제각각인 사람들이 한 데 모여 달리니까 난이도 조절이 중요해요. 기록 경신, 트레일 러닝(산 달리기) 등 추가로 달리고 싶은 이들에게 개별적으로 모임을 열도록 자리를 만들어줍니다. 그래서 하랑을 ‘러닝 플랫폼’이라고도 불러요.”
3·1마라톤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 지난해 처음으로 광주일보 3·1절마라톤에 참가했는데, 광주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 중 유일하게 도심을 달릴 수 있는 대회라는 점에 매료됐다고 한다.
“1년에 단 한 번 금남로부터 상무지구까지 달릴 수 있는 기회입니다. 도심에서 대회가 치러지는 만큼 관심 갖고 지켜봐주는 사람도 많고, SNS로 수소문해 찾아오는 분도 많아서 좋아요. 이번 대회에서도 모든 회원이 부상 없이 즐겁게 달렸으면 좋겠습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김여일 대표는 “하랑은 ‘함께 높이 날다’라는 신조어”라고 설명했다. “달리기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 함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함께 달리며 성취감을 느끼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겼다”는 것이다.
하랑은 김 대표의 작은 경험에서 시작됐다. 2012년 서울서 열린 7㎞마라톤에 처음 참가한 김 대표는 야간 달리기, 이색적인 달림이 응원 문화, 퍼포먼스 섞인 달리기 이벤트 등 광주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경험을 했다. 김 대표는 직접 동호회를 만들어 광주에서도 새로운 달리기 문화를 만들어내자는 생각에 이르렀다.
차츰 회원 수가 늘자 하랑은 SNS 채널을 다양화하기 시작했다. 유행을 따라 ‘인스타그램’ 채널(www.instagram.com/wonderful_harang)을 열고, 함께 달린 사진이나 기록을 저장할 곳이 필요해 인터넷 카페(cafe.naver.com/wonderfulharang)도 열었다. 이를 통해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 회원이 모였고, 가장 수가 많은 20대 중반부터 30대 초반이 주축이 됐다.
하랑에는 빼어난 기록을 보유한 이보다는 첫 입문한 회원, 친구 따라 참가한 회원 등 초보 달림이가 많다. 이들은 전문적인 기술을 배우기보다는 함께 달리며 서로 도와주고, 같이 성장하는 즐거움으로 달린다.
“6개월 전에 합류한 곽유진 회원은 운동 경험이 없어 2km만 뛰어도 힘들어 했지만 이젠 10km도 쉬지 않고 달릴 정도로 성장했어요. 스태프로서 초보 달림이에게 자신감을 주는 역할을 맡고 있어요. 이번 대회에서는 5km를 30분 내로 주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합니다.”
하랑은 매주 수요일 8시에 정기적으로 1시간 30분 동안 5km를 달린다. 달리는 시간·거리가 짧은 것은 초심자도 편한 마음으로 달릴 수 있도록 한 배려다. 달리는 재미를 위해 연습 장소도 조선대·전남대·과기원 등 캠퍼스, 첨단 시민의 숲 야영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다양하다.
“실력이 제각각인 사람들이 한 데 모여 달리니까 난이도 조절이 중요해요. 기록 경신, 트레일 러닝(산 달리기) 등 추가로 달리고 싶은 이들에게 개별적으로 모임을 열도록 자리를 만들어줍니다. 그래서 하랑을 ‘러닝 플랫폼’이라고도 불러요.”
3·1마라톤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 지난해 처음으로 광주일보 3·1절마라톤에 참가했는데, 광주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 중 유일하게 도심을 달릴 수 있는 대회라는 점에 매료됐다고 한다.
“1년에 단 한 번 금남로부터 상무지구까지 달릴 수 있는 기회입니다. 도심에서 대회가 치러지는 만큼 관심 갖고 지켜봐주는 사람도 많고, SNS로 수소문해 찾아오는 분도 많아서 좋아요. 이번 대회에서도 모든 회원이 부상 없이 즐겁게 달렸으면 좋겠습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