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돌아온 ‘더 뉴 그랜저’ 얼굴은 당당 몸매는 날렵…‘성공의 길’ 질주
2020년 01월 13일(월) 22:30 가가
덩치 키운 덕에 실내 안락
후면부 리어램프 얇아 안정감
버튼식 기어·스마트폰 무선충전
후면부 리어램프 얇아 안정감
버튼식 기어·스마트폰 무선충전
그랜저가 얼굴을 확 바꿔 돌아왔다. 현대차가 3년 만에 선보이는 6세대 그랜저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보통 부분변경 모델은 디자인 일부분과 편의사양이 보태지는 정도이지만, ‘더 뉴 그랜저’는 곳곳이 완전 달라졌다.
차 크기는 길이 4990㎜, 너비 1875㎜, 높이 1470㎜, 휠베이스(축간거리) 2885㎜다. 기존 그랜저보다 길이 60㎜, 너비 10㎜, 휠베이스 40㎜씩 커졌다.
덩치를 키운 덕에 실내는 안락해졌다. 뒷좌석에서 다리를 쭉 뻗어도 충분한 레그룸이 확보됐다. 뒷좌석에서 오디오를 조작할 수 있는 리모컨과 USB 포트, 빌트인 공기청정기까지 장착할 수 있게 됐다.
탑승 전 외관을 살폈다. 얼굴은 한층 당당해졌고, 몸매는 날렵해졌다.
자동차의 얼굴인 전면부는 각종 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범퍼 등을 일체형으로 만들었다. 마름모 장식으로 화려하게 수 놓은 ‘파라메트릭 주얼’ 패턴 그릴 안에 각종 디자인 요소가 숨겨져 있다. LED 헤드램프가 작동하면 그릴 일부분이 자체 발광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온다. 해당램프는 시동이 꺼져 있을 땐 그릴의 일부이지만, 시동을 켜 점등하면 차량 전면부 양쪽에 빛이 떠돈다.
후면부는 리어램프가 이전보다 얇고 길어졌다. 덕분에 차량을 바라보면 실제 제원보다 와이드하고 차체가 낮아 보여 안정감 있는 이미지를 구현했다.
시승을 위해 차에 올랐다. 시승차는 화이트크림 ‘더 뉴 그랜저 가솔린2.5 캘리그래피’다. 현대차 광주시승센터를 출발해 고흥 녹동까지 국도와 고속도로를 거치며 도심주행, 가속감, 야간주행을 다양하게 느껴봤다.
운전석에 앉자 12.3인치 클러스터(계기판)와 심리스 형태의 내비게이션이 눈에 띄었다. 감각적인 클러스터는 현대차가 신규 개발한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아쿠아’다. 주행모드에 따라 구성이 달라지고, 글씨체나 화면 구성 등도 시인성을 고려해 세련되게 조정한다. 센터페시아가 탑승객을 감싸듯 완만한 원호를 그리며 시각적으로 한층 넓어보이는 효과를 준다.
시동버튼을 누른 뒤 순간 당혹했다. 기어를 찾을 수 없어서다. 기어봉도 다이얼도 없었다. 기어는 버튼식으로 바뀌었다. 파워트레인 부문에서 가장 큰 변화다.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도 적용됐는데, 바닥에 평평하게 놓고 충전하는 방식이 아닌 비스듬하게 집어넣을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시승차는 가솔린2.5 모델로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5.3㎏f·m의 힘을 낸다. 연료효율은 ℓ당 11.9㎞(17인치 타이어 기준)를 인증받았다.
에코와 컴포트, 스마트와 스포츠 등 네가지 주행모드를 지원한다. 화순·보성을 거치는 국도에서는 에코와 컴포트 모드로 주행했다. 뒷좌석 탑승객까지 고려한 승차감 중심의 세팅이다. 스마트는 운전자의 주행 성향에 따라 차가 알아서 반응을 조정한다. 남해고속도로를 진입하자 스포츠모드를 설정했다. 가속페달에 밟자 귓가에 제법 카랑카랑한 엔진음이 들려오며,차량이 쭉쭉 뻗어간다.
소음과 진동을 포함한 승차감은 수준 이상이었다. 시속 120km를 넘나드는 속도에서도 주행감은 부드러웠고, 풍절음 등 외부소음의 유입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유리에 이중접합 차음유리를 채택한 덕분이다.
운전시간이 길어졌다. 1시간이 넘어서자 운전석 허리지지대가 자동으로 움직이며 척추에 자극을 줬다. 처음엔 뒤좌석에서 발로 밀며 장난하는 줄 알았다. 알고보니 안마기능이었다.
첨단 편의사양이 대거 장착됐다.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후진 시 장애물을 감지하는 후방주차 충돌방지보조(PCA) ▲방향지시등을 켜면 이동하고자 하는 방향의 주변 상황을 클러스터에 영상으로 표시하는 후측방모니터(BVM) ▲정차 후 후측방 접근 차량을 감지하면 뒷좌석의 문을 잠그고 경고해주는 안전하차보조(SEA) 등이 탑재됐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교차로 대향차(FCA-JT) 기술은 현대차 최초로 적용됐다. 미세먼지 감지센서가 실내 공기질을 좋음∼매우나쁨 4단계로 표시해주고, 좁은 공간에서 스마트키로 차를 앞뒤로 움직이는 원격스마트주차보조(RSPA) 기능도 있다.
/박정욱 기자 jwpark@kwangju.co.kr
덩치를 키운 덕에 실내는 안락해졌다. 뒷좌석에서 다리를 쭉 뻗어도 충분한 레그룸이 확보됐다. 뒷좌석에서 오디오를 조작할 수 있는 리모컨과 USB 포트, 빌트인 공기청정기까지 장착할 수 있게 됐다.
탑승 전 외관을 살폈다. 얼굴은 한층 당당해졌고, 몸매는 날렵해졌다.
자동차의 얼굴인 전면부는 각종 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범퍼 등을 일체형으로 만들었다. 마름모 장식으로 화려하게 수 놓은 ‘파라메트릭 주얼’ 패턴 그릴 안에 각종 디자인 요소가 숨겨져 있다. LED 헤드램프가 작동하면 그릴 일부분이 자체 발광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온다. 해당램프는 시동이 꺼져 있을 땐 그릴의 일부이지만, 시동을 켜 점등하면 차량 전면부 양쪽에 빛이 떠돈다.
운전석에 앉자 12.3인치 클러스터(계기판)와 심리스 형태의 내비게이션이 눈에 띄었다. 감각적인 클러스터는 현대차가 신규 개발한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아쿠아’다. 주행모드에 따라 구성이 달라지고, 글씨체나 화면 구성 등도 시인성을 고려해 세련되게 조정한다. 센터페시아가 탑승객을 감싸듯 완만한 원호를 그리며 시각적으로 한층 넓어보이는 효과를 준다.
시동버튼을 누른 뒤 순간 당혹했다. 기어를 찾을 수 없어서다. 기어봉도 다이얼도 없었다. 기어는 버튼식으로 바뀌었다. 파워트레인 부문에서 가장 큰 변화다.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도 적용됐는데, 바닥에 평평하게 놓고 충전하는 방식이 아닌 비스듬하게 집어넣을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시승차는 가솔린2.5 모델로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5.3㎏f·m의 힘을 낸다. 연료효율은 ℓ당 11.9㎞(17인치 타이어 기준)를 인증받았다.
에코와 컴포트, 스마트와 스포츠 등 네가지 주행모드를 지원한다. 화순·보성을 거치는 국도에서는 에코와 컴포트 모드로 주행했다. 뒷좌석 탑승객까지 고려한 승차감 중심의 세팅이다. 스마트는 운전자의 주행 성향에 따라 차가 알아서 반응을 조정한다. 남해고속도로를 진입하자 스포츠모드를 설정했다. 가속페달에 밟자 귓가에 제법 카랑카랑한 엔진음이 들려오며,차량이 쭉쭉 뻗어간다.
소음과 진동을 포함한 승차감은 수준 이상이었다. 시속 120km를 넘나드는 속도에서도 주행감은 부드러웠고, 풍절음 등 외부소음의 유입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유리에 이중접합 차음유리를 채택한 덕분이다.
운전시간이 길어졌다. 1시간이 넘어서자 운전석 허리지지대가 자동으로 움직이며 척추에 자극을 줬다. 처음엔 뒤좌석에서 발로 밀며 장난하는 줄 알았다. 알고보니 안마기능이었다.
첨단 편의사양이 대거 장착됐다.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후진 시 장애물을 감지하는 후방주차 충돌방지보조(PCA) ▲방향지시등을 켜면 이동하고자 하는 방향의 주변 상황을 클러스터에 영상으로 표시하는 후측방모니터(BVM) ▲정차 후 후측방 접근 차량을 감지하면 뒷좌석의 문을 잠그고 경고해주는 안전하차보조(SEA) 등이 탑재됐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교차로 대향차(FCA-JT) 기술은 현대차 최초로 적용됐다. 미세먼지 감지센서가 실내 공기질을 좋음∼매우나쁨 4단계로 표시해주고, 좁은 공간에서 스마트키로 차를 앞뒤로 움직이는 원격스마트주차보조(RSPA) 기능도 있다.
/박정욱 기자 jw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