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두산 변진수 영입 … 최대 관심은 김선빈·안치홍 거취
2019년 11월 20일(수) 22:20
‘마무리’ 김세현 SK행…박지훈·홍재호 등 8명 방출
김·안, 전력에 큰 영향…몇차례 실무협상 탐색전만

김선빈

KIA 타이거즈의 선수단 재정비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마지막 퍼즐은 ‘FA 계약’이다.

2019 KBO 2차 드래프트가 20일 진행됐다. KIA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에서 사이드암 변진수를 영입하고, ‘우승 멤버’ 김세현을 SK에 내줬다. 예상과는 다른 소폭 이동이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각 구단은 정규시즌 종료일을 기준으로 보호선수 40명(FA 승인선수, 외국인 선수, 2018년 이후 입단한 1·2년 차 소속선수, 육성선수, 군보류선수, 육성군보류선수 제외)외 명단에서 지명권을 행사했다.

각 라운드별 구단 보상금은 1라운드 3억원, 2라운드 2억원, 3라운드 1억원으로 KIA는 1라운드에서만 지명했다.

1라운드에서 변진수를 선택한 KIA는 2, 3라운드 지명권은 행사하지 않았다. ‘영입 후보’는 있었지만 앞서 다른 구단의 선택을 받았고, 이번 마무리훈련 등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내부 선수들을 우선 육성하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KIA ‘유망주’들의 외부 유출도 예상됐지만, 검증된 선수들 위주로 2차 드래프트가 전개되면서 김세현만 팀을 바꾸게 됐다.

2차 드래프트와 함께 선수단 정리도 이뤄졌다.

KIA는 앞서 시즌 중 내야수 서동욱과 김주형, 투수 박경태의 웨이버 공시를 발표했다. 그리고 마무리훈련이 끝난 뒤 추가 개편 작업을 했다.

부상으로 재활을 해왔던 박지훈과 함께 유근상·이호현(이상 투수), 홍재호·문장은(내야수), 전은석·신제왕(이상 외야수)이 팀을 떠나게 됐다. 공익 근무 중인 정동현도 몸 상태 등의 이유로 방출이 결정됐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게 된 서동욱(퓨처스 타격 코치), 윤해진(잔류군 수비 코치), 이인행(전력분석코치)과 함께 이준호도 은퇴 후 스카우트로 활동하게 됐다.

선수단 개편 작업은 끝났지만, 아직 큰 변수가 남아있다.

KIA 내야 구성의 주요 카드인 김선빈과 안치홍의 거취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안치홍


올 시즌이 끝난 뒤 두 사람은 FA 자격을 얻으면서 자유계약 시장에 나왔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올 시즌이었지만, 두 사람은 팀의 대표적인 선수로 꾸준히 활약해온 ‘프랜차이즈 스타’이다. 이들의 잔류 여부에 따라 공·수에서 무게감도 달라지기 때문에 FA 계약에 따라 KIA의 선수단 구성도 달라진다.

지난 4일부터 모든 구단과 FA 계약이 가능해진 만큼 두 선수의 소식은 야구팬들의 관심사가 됐다.

예상과 달리 KIA의 협상 테이블 열기는 아직 뜨겁지 않다. 몇 차례 탐색전을 벌인 김선빈과 안치홍 측은 새로운 협상 실무자와 각각 19일과 20일 다시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도 구체적인 금액과 조건은 오가지는 않았다. 하지만 ‘팀에 대한 애정’과 ‘팀에 필요한 선수’라는 서로의 마음은 확인했다.

초반 분위기는 뜨겁지 않지만 이화원 대표이사가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들이다. 시장 가치와 함께 두 선수의 앞선 공헌도 등도 생각해야 한다. 두 사람의 마일리지도 고려해서 배려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협상은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

2차 드래프트를 끝낸 KIA가 마지막 퍼즐 맞추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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