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문신 탁광무 시문 번역한 ‘국역 경렴정집’ 발간
2019년 10월 14일(월) 04:50
탁광무(卓光茂)는 고려 후기 문인이자 정치가로 본관은 광산이다. 자는 겸부(兼夫)이고 호는 경렴정(景濂亭), 시호는 문정(文正)이다. 조선 후기 이제현, 이색, 정몽주 등 당대 문사들과 교유했던 학자다.

고려의 문신인 광주 출신 탁광무의 시문을 번역한 ‘국역 경렴정집’이 발간됐다.

조선대고전번역연구회가 번역 총서 첫 번째로 발간한 이번 책에는 시와 고적(古蹟), 경렴 선생 봉안문 등 다양한 글이 실려 있다. 탁광무의 호 ‘경렴정’은 그가 벼슬에서 은퇴한 후 지은 정자의 이름이기도 하다. “주렴계의 사상을 경모한다”는 뜻으로, 절조의 삶을 상징하며 이제현이 정자 이름을 지어줬다.

탁광무는 어린 나이에 개경으로 가서 스승을 찾아 학문에 전념했다. 그 결과 복위한 충혜왕 원년 (1340) 사마시에 1등으로 합격하고 공민왕 초에는 문과에 합격해 학자로서 명망을 얻었다. 그러나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고 향리로 돌아가 늙은 부모를 봉양하였다. 이후 부친의 삼년상을 마친 후 헌납(獻納·관원)을 지냈다고 전해온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실시간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