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없었고 남은 음식물도 안줬는데…발생경로 오리무중
농림축산부 “역학조사 진행중”
2019년 09월 18일(수) 04:50
17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진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발생 원인이 여러 각도에서 의문을 던지고 있다.경기도 파주의 ASF 발생 농장의 환경은 ASF를 발병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몇 가지 조건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농림축산식품부도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정밀 역학조사에 나섰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에 있는 발생 농장 주변 3㎞ 이내에는 다른 돼지 농장이 없다.이 농장은 어미돼지(모돈)로부터 어린 돼지(자동)를 생산하는 농장으로, 어린 돼지가 생후 10주가량이 되면 가족이 운영하는 비육 농장 2곳으로 돼지를 옮겨왔다.

일반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발생 원인으로는 ▲바이러스가 들어 있는 남은 음식물을 먹이거나 ▲농장 관계자가 발병국을 다녀왔거나 ▲야생 멧돼지가 바이러스를 옮기는 경우 등이 지목돼왔다.그러나 이번 국내 사례의 경우, 그 어떤 경우도 들어맞지 않는다.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금으로서는 눈에 드러난 발생 경로를 우리들이 당장 확인하지는 못했다”며 “그래서 오늘(17일) 아침부터 역학조사반을 투입해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의 농장은 창문이 없이 완전히 밀폐된 형태의 ‘무창’(無窓) 농장으로, 외부에서 멧돼지의 출입이 차단돼 있다.농장주가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실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또 이 농장은 업체에서 사료를 공급받아 돼지에게 먹이고 있어, 남은 음식물을 급여하지도 않았다.농장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를 4명 쓰고 있지만, 이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국이 아닌 네팔 출신이다. 이들은 최근 외국을 다녀온 일도 없다고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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