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민심] “조국보다 경제·민생”
치솟는 광주 아파트값·청년실업 문제 등 걱정 크더라
대안정치 결성 지역정가 출렁 … 내년 총선 관심 많아
2019년 09월 15일(일) 18:02

짧은 추석 연휴가 아쉬워 …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오전 광주시 광산구 광주송정역 KTX 정거장에서 귀경객들이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발걸음을 분주히 옮기고 있다. /김진수 기자jeans@kwangju.co.kr

 올 추석 연휴 광주·전남 지역민은 갈수록 힘들어지는 경제 문제와 내년 총선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역의 치솟은 아파트 매매가격과 청년 실업 문제도 중요한 ‘추석 화두’였고,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이후 호남 지역 민심의 변화도 컸다고 이 지역 국회의원들은 입을 모았다. <관련기사 3면>  여소야대인 광주·전남지역 정치지형을 반영하듯 여당에 대해서는 경제 활성화를, 야당은 지역발전을 위한 정치권의 목소리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았다. 특히 이 지역 출신 민주평화당 국회의원들이 당을 탈당해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를 결성하는 등 지역 정가의 파동이 컸던 만큼, 이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도 상당했다.  지역에서 추석 명절을 보낸 지역 국회의원들은 어려운 경제에 대한 지역민의 걱정이 컸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송갑석(광주 서구갑) 의원은 15일 “경기가 계속 좋지 않으니까 시민들의 걱정이 많았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가 책임질 일이니까 불만이 컸다”며 “민주당의 지지율이 지역에서 높은 게 사실이지만, 오만하고 안일한 모습을 보일 때는 가차 없이 심판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대안정치 장병완(동남갑) 의원은 “이번 추석에도 단연 민생·경제가 가장 큰 화두였다”면서 “최저임금 상향과 소득주도성장 정책 등의 실패로 인한 서민과 자영업자들의 절규가 컸고, 소·상공인들은 더욱 침체·장기화되고 있는 경기로 인한 정부·여당에 대한 불만의 목청이 더 고조됐다”고 말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이후 정개 개편 가능성 등 내년 총선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도 뜨거웠다. 평소에도 매주 금요일에는 지역을 찾아 민심을 듣고 있는 대안정치 박지원(목포) 의원은 “조국을 지켜야 문재인이 산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반면 이게 말이 되느냐는 질타도 많았다“며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어떤 결과로 진전될지에 관심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또 바른미래당 김동철(광산갑) 의원은 “호남에서는 민주당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 실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며 “중도 대통합, 제3지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고 그런 변화에 기대가 컸다”고 말했다.  최경환(북구을) 의원은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논란으로 지역민의 실망감이 컸다”면서 “이제 조국 문제는 검찰 수사에 넘기고 민생과 경제 살리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얘기도 많았다”고 전했다.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인 서삼석(영암·무안·신안) 의원은 “농·어민들은 농·수산물 가격 하락 문제를 수 년전부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민생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정국을 안정시키는 데 힘을 모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이후 야당의 공세에 문재인 정부가 힘들어 하는 것에 대해 걱정이 많았고, 이 때문인지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더 높은 것으로 보였다”면서 “이제 쌀값 안정, 일자리 창출 등 현 정부가 민생경제에 매진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특히 지역민들은 문재인 정부가 남은 임기 동안 개혁을 잘 추진할 수 있도록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에 대한 염원도 강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광주시당 한 관계자는 “올해 추석 민심은 자영업자와 서민의 민생 문제로 모아졌고, 정치적인 면에서는 최근 정국 현안인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따른 정치권과 내년 총선의 변화에 관심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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