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최정욱 우리들병원 대표원장] 100세 시대, 허리 건강
2019년 08월 29일(목) 04:50






리 몸에는 머리뼈부터 골반까지 이어져 있는 척추가 있다. 이 척추는 경추, 흉추, 요추, 천추 4개 부분으로 구분되며 신체의 중심을 잡는 기둥 역할을 한다. 이러한 척추뼈 사이에는 찹쌀떡처럼 생긴 구조물이 있는데 우리는 이것을 ‘디스크’ 우리말로는 ‘추간판’ 이라고 한다.

디스크(추간판)의 겉 부분은 탄탄한 껍질(섬유륜)로 이루어져 있고, 그 속에 젤리 같은 수핵이 들어 있는 구조다. 디스크는 척추뼈들이 부딪치지 않고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 준다. 나아가 우리가 몸을 움직일 때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여 주는 역할도 한다. 하지만 디스크에 큰 충격이 가해지거나 나이가 듦에 따라 오랜 시간 사용으로 디스크 안에 있는 수핵이 밖으로 흘러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흘러나온 수핵이 척추뼈를 관통하는 신경을 압박하게 되는데, 이러한 질환을 일반적으로 ‘허리 디스크’ ‘디스크 탈출’ ‘추간판 탈출증’ 등으로 부른다.

허리 디스크가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는 퇴행성 질환이 원인이지만 내 몸에 맞지 않는 운동을 무리해서 하거나 쭈그려 앉은 상태에서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잘못된 움직임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또한 외부적인 요인으로 추락, 낙상, 교통사고 등으로 인해 허리 디스크가 생길 수 있다.

허리 디스크 환자는 주로 40대에서 60대에 분포되어 있는데 전형적인 증상은 좌골신경통이다. 좌골신경(골반 부근 신경)을 따라 허리에서부터 엉덩이나 허벅지를 타고 종아리와 발로 이어지며 저리거나 당기는 통증을 느끼게 된다. 증상이 가벼울 때는 휴식을 취하거나 마사지 및 운동 등 보전적인 방법으로 통증이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저린 증상이 있다면 빠른 시일 내 병원을 찾도록 하자.

그리고 주의할 점이 하나 있다. 바로 마비 증상이 생기는 경우다. 마비 증상은 감각이 없는 것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평소보다 감각이 떨어지는 것도 마비 증상으로 본다. 마비 증상이 생긴 경우 뒤늦게 병원을 찾아도 한번 떨어진 감각이 되돌아오기 쉽지 않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이 단계로 가기 전에 병원을 찾아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다행인 건 과거처럼 큰 수술이 아닌 간단한 시술로도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으므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허리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선 어떤 방법이 있을까?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한 가지 사례만 보자. 40대 직장인 여성으로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허리 디스크(추간판 탈출증) 판정을 받았다. 평소 허리 통증을 전혀 못 느꼈기에 스스로 의아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을 찾았다. 정밀 검사 결과 추간판 탈출이 진행된 건 3~4년 전으로 현재는 아물어가는 중이라고 했다. 그녀는 매주 3~4일은 1시간 이상 운동을 해 왔고, 평소에도 좋은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신경을 쓴다고 한다. 이런 부분이 허리 통증을 막아주는 데 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얘기했다.

흔히 사람들은 좋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과 운동을 별개로 생각한다. 하지만 좋은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선 좋은 자세를 잡도록 도와주는 근육이 발달되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좋은 자세를 잡도록 도와주는 근육이 발달되어 있으려면 운동을 해야 한다. 결국 앞서 살펴본 40대 직장인 여성처럼 꾸준하게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내 몸에 맞는 운동을 해야 한다. 최근엔 유튜브 등 운동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경로가 얼마든지 열려 있다. 하지만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내 몸에 맞는 운동이 어떤 것인지 전문가나 의사를 통해 조언을 받고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100세 시대, 허리 건강은 매우 중요하다. 올바른 운동을 통해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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