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진 평화당 … 광주·전남 정가도 ‘요동’
대안정치연대 탈당계 오늘 처리…일부 무소속행
자치단체장·시도당 당직자·당원 탈당 도미노 예상
2019년 08월 16일(금) 04:50

대안정치연대 유성엽 대표(왼쪽 세번째)가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대안정치 워크숍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평화당 내 제3지대 신당 추진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가 당에 탈당계를 제출하며, 처리 시점으로 제시한 16일이 다가오면서 광주·전남 정가도 술렁이고 있다.

대안정치 소속 국회의원들이 탈당계를 제출하면서 민주평화당 광주시당과 전남도당, 지역위원회도 사실상 조직이 쪼개졌고, 일반 당원들의 탈당도 시작됐다.

특히 탈당을 선언한 일부 국회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무소속행을 선언하면서 각 지역위원회는 지역민의 여론을 살피는데 분주하다. 이를 토대로 탈당 후 일부 지역위원회는 대안정치와 무소속 등으로 분화할 조짐도 보이고 있다.

15일 민주평화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최근 광주지역 국회의원 4명의 탈당 선언 후 당원 100여명이 탈당했고, 16일 지역 국회의원의 최종 탈당 여부가 결정되면 원외 지역위원장과 핵심 당직자들도 동반 탈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지역 민주평화당 당원이 최대 1만8000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당원 탈당은 지역 국회의원의 탈당이 확정된 16일 이후 가시화될 전망이다.

또 광주지역 민주평화당 3명의 원외위원장, 7명의 기초의회 의원들의 탈당 여부도 장병완ㆍ천정배ㆍ최경환·김경진 국회의원의 탈당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도 민주평화당의 국회의원 탈당 선언 이후 원외 지역위원장의 탈당이 시작됐다.

앞서 지난 14일 대안정치에 합류하기 위해 전국 원외위원장 26여명이 탈당을 선언했다.

광주지역 한 원외위원장은 “지난 11일 광주지역 원외위원장과 고문단, 기초의원, 핵심당원 등 100여명이 탈당을 결의했다”면서 “16일 국회의원 탈당이 결정되면 핵심당원 등과 뜻을 함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분간 당원 탈당 폭은 그리 크지 않고, 대안정치의 향방이 정해지면 과거 ‘집단 탈당 후 집단 입당’ 형태로 국민의당에서 민주평화당으로 옷을 갈아입었던 방식으로 일반 당원 탈당이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 김경진 의원이 탈당 후 무소속 행을 선언한 것처럼 광주·전남지역 민주평화당 비당권파가 대안정치와 무소속으로 갈라질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

민주평화당 광주시당 한 관계자는 “일부 당원 탈당이 시작됐지만 대규모 탈당은 향후 창당이나 합당 등이 결정된 뒤 이뤄질 것”이라면서 “최근 지역위원장들의 지역구 방문이 눈에 띄게 늘었는데 여론에 따라 향후 행보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 총선에서 대안정치에 몸담는 것보다 무소속 출마가 훨씬 유리하다는 지역 여론이 강할 경우, 탈당 후 무소속을 선택하는 정치인의 수도 늘 수 있다”면서 “이에 따라 ‘지역 여론’이 광주·전남지역 민주평화당의 탈당 폭과 행선지 등을 결정하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지역 기초단체장 중 민주평화당 소속인 명현관 해남군수, 송귀근 고흥군수의 탈당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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