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 독립 투쟁 아픈 역사 되새기며 아베정권 규탄
■광주·전남 곳곳 광복절 기념행사
광주공원 신동욱 사적비 제막식
송정역 시민들에 태극기 나눠줘
광주시·서·남·광산구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
목포 日정부 규탄 촛불 문화제
2019년 08월 15일(목) 04:50

14일 오전 광주 서구청 앞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행사에서 한 시민이 소녀상 옆에 국화를 헌화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광주·전남 곳곳에서 독립운동가를 기리고 해방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행사’와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시민들의 행사도 곳곳에서 진행됐다.

광복회 광주·전남지부는 이날 광주 남구 광주공원에서 항일 독립투쟁에 나선 의병들을 물심양면으로 돕고 조국 광복에 앞장선 심사(心史) 신동욱(1870~1942) 선생의 사적비 제막식을 열었다.이 사적비에는 선생의 좌우명 ‘불기심(不欺心·마음을 속이지 않는다)’과 함께 임형택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짓고 서예가 학정 이돈흥이 붓으로 옮긴 비문이 새겨졌다.심사 선생은 상해 임시정부 독립 자금을 모으고 의병장 심남일·김태원·전해산 등과 교류하면서 군량미, 군수물자를 조달하는 등 의병 활동을 도왔다.

광주 광산구 송정역에서는 광복절을 기념해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주기도 했다.광주 곳곳에 설치된 소녀의 상 앞에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한 행사가 이어졌다. 광주시는 이날 청사 광장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행사’를 열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학순(1924∼1997) 할머니가 1991년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백희정 광주나비 대표 등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식전 공연, 개회, 인사말씀, 학생 대표 등의 발언, 헌화 순으로 행사는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한·일 긴장 국면 속에서도 일본인 12명으로 구성된 ‘한국에서 배우는 역사기행단’이 광주나비 초청으로 참석,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함께 기렸다.

광주 서구도 이날 청사 앞 광장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행사’를 열었다.위안부 피해자 기림행사는 광주 남구, 광산구 앞에 있는 소녀의 상 앞에서도 진행됐다. 일본의 수출 규제 등 경제 보복 조치를 규탄하는 시민들의 행사도 치러졌다.

광주 북구 전남대 정문에서 북구청 광장 소녀상을 거쳐 전남대 후문까지 약 1㎞ 구간에 인간 띠를 만들며 친일적폐 청산과 한반도 평화 실현을 염원하는 ‘평화 인간 띠 잇기’ 행사가 열렸다. 북구평화인간띠 잇기 추진위 주최로 열린 행사에는 시민 300여명이 참여했다.목포에서는 일제 강점기 수탈 현장인 구 동양척식주식회사(목포근대역사관 2관) 앞에서 일본 아베 정부를 규탄 목포시민 촛불 문화제가 열렸다.

광주시는 15일 오전 10시 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거행한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애국지사, 독립유공자 유족(광복회원), 시민, 각급 기관·단체장 등 700여 명이 참석한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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