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섬마을 교육여건 이번엔 개선되나
2019년 08월 07일(수) 04:50
바다로 둘러싸인 섬 지역은 고립된 환경과 불편한 교통수단 때문에 육지에 비해 교육 여건이 열악하다. 이 때문에 학부모들은 보다 나은 교육 환경을 찾아 아이들을 뭍으로 보내고, 교사들마저 섬 학교 근무를 기피한다. 도서 지역 학교와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이유다. 학생 감소는 다시 학교 통폐합과 교사 및 교직원 감소로 이어져 교육 환경을 더욱 악화시킨다.

전남도교육청이 이 같은 악순환을 끊고 섬 지역 교육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대책을 오는 2학기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우선 섬 지역에 경력교사가 배치될 수 있도록 교원 인사제도를 보완한다. 3년 이상 장기 근속한 중등 교사에 대해 가산점을 부여해 전보·승진에서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다. 또 내년부터 해남·완도·진도·신안에서는 8년 이상 장기 근무가 가능하도록 근속 상한 연한도 개정한다. 보건·사서 교사도 ‘지역 단위 교원 임용제’로 선발해 학생들이 위생 관리와 독서 교육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섬과 도시 간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지원책도 내놓았다. 원어민 교사가 없는 학교 다섯 곳에 원어민 강사를 배치해 이들이 주변 학교를 순회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방과 후 학교 내실화’를 위해 학급당 운영비를 증액해 외부 강사 확보를 지원하고, 교원들의 잦은 출장으로 인한 수업 결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도 도입하기로 했다.

전남 지역은 전체 초·중·고교 896개 중 섬 학교 비율이 10.8%(97개)에 이르고 전체 학생 중 섬 지역 학생 비율도 1.5%(2874명)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이들이 지리적인 여건 때문에 불이익을 받는 것은 교육 차별이나 다름없다. 전남도교육청은 새로 내놓은 대책이 섬 지역 교육 여건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시행 과정에서도 촘촘히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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