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여름 나기
2019년 08월 01일(목) 04:50

[선효정 상무힐링재활요양병원 원장]

장마는 6월 하순부터 7월 하순 사이에 일어나는 강수 현상을 말한다. 장마는 일사량과 일조 시간이 감소하고 강우량과 습도가 증가하는 특징을 보인다. 태풍은 폭풍우를 동반하는 열대 저기압으로 주로 여름철에 발생한다. 보통 장마가 먼저 오고 태풍이 이어 온다.

기상청은 소형 태풍 다나스가 지나가고 장마 전선이 물러가고 열대야로 잠 못 드는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됐다고 예보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아침 9시까지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뜻한다.

30도 이상이 계속되는 여름철에는 더위와 습기로 인해 건강을 해치기 쉽다. 무더위를 극복하기 위해 산으로 바다로 떠나기도 하지만 오히려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오히려 큰 화를 자초하기도 한다. 또한 냉방병, 식중독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높기 때문에 특별하게 건강 관리를 하여야 한다.

여름철에는 실내외 온도차가 5~8도 이상 되는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어 우리 몸의 체온이 급격하게 변하면서 생기는 냉방병이 급증한다. 냉방병은 감기, 두통, 근육통, 식욕 부진, 소화 불량 같은 증상을 동반한다. 무엇보다 실내외 온도차가 5~6도를 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철은 고온 다습해 음식물이 상하기 쉽고 세균들이 번식하기 좋기 때문에 식중독에 특별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식중독은 식품 또는 물의 섭취에 의하여 발생됐거나 발생된 것으로 생각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이다’고 정의한다.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해 몸 안에서 발생하는 모든 질병으로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육류, 가금류, 해산물 등은 60도 이상으로 익혀먹고 4도 이하로 보관해야 한다. 과일과 채소를 비롯한 모든 음식물들을 반드시 씻어서 섭취하고 어패류를 날로 먹지 않아야 한다. 행주와 도마를 깨끗이 소독하고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 식중독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식중독 예방뿐만 아니라 건강한 여름 나기를 위해 몇 가지 제안을 하려고 한다.

첫째, 무더운 여름철에는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다. 오후 1시부터 3시까지는 피하고 아침, 저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잠은 보약이라고 했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고 카페인과 음주를 피하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된다.

둘째, ‘제철 음식이 보약이다’는 말처럼 제2의 보양식인 제철 음식이 건강 증진에 많은 도움이 된다. 삼계탕, 추어탕 등 보양식과 더불어 수박, 참외, 오이, 토마토, 부추 등 수분과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면 좋다.

셋째,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수분 보충을 충분히 해줘야 한다. 우리 몸의 80%가 수분으로 구성돼 있고 세계보건기구에서는 하루 물 섭취량을 1.5~2ℓ로 권장하고 있다. 탄산음료보다 이온음료를, 커피보다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넷째, 여름철에는 우리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자외선을 피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모자, 팔토시,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바닷가에서는 자외선이 100% 반사하기 때문에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줘야 한다.

다섯째, 휴가철에 장시간 운전을 하는 경우 한 시간에 한 번씩 환기를 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사무실에서 업무를 하는 경우나 집에서 있는 경우에도 20~30분에 한 번씩 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펴고 스트레칭을 하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습관적인 손 씻기가 가장 중요하다. 손 씻기는 건강 관리의 시작으로 손 씻기만 잘해도 많은 전염병을 비롯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1분 이상 손을 씻으면 손에 있는 병원균의 99%를 제거할 수 있다. 또한 감기에 걸렸으면 칫솔을 바꿔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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