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인구 늘리기 대책 ‘약발 안듣네’
전국 첫 인구정책과 신설 등 다양한 인구 유입 정책 불구
심각한 고령화에 속수무책…인구 감소 추세 둔화에 만족
2019년 07월 24일(수) 04:50
고령화가 심각한 고흥군이 인구 감소로 인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전국 지자체 최초로 인구정책과를 만들고 인구 유입을 극대화하기 위한 ‘인구정책 5개년 계획’을 마련해 추진하는가 하면, 다양한 인구 늘리기 정책을 펼치는데도 고령화 및 인구 감소 현상이 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인구 감소 추세가 둔화되고 출생아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꾸준한 인구 늘리기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날로 심각해지는 고령화=23일 전남도에 따르면 고흥군의 노인 인구 비중은 39.3%(6월 말 기준)로 전남 22개 시·군 중 가장 높다.

고흥군의 노인 인구는 지난해만 해도 2만5568명으로 전체 인구(6만5777명)의 38.9%였다. 하지만 올해들어서 인구는 줄고 노인은 늘어나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39%대를 넘어서 40%를 넘보고 있는 형편이다.

고흥의 고령화 속도는 지난해 말 이후 ▲3월 2만5631명(39.1%) ▲5월 2만5679명(39.2%) ▲6월 2만5705명(39.3%) 등으로 꾸준한 상승세다.

◇나날이 감소하는 인구=인구는 끝없는 감소세다. 지난해 말 6만5777명이던 인구는 지난달 6만5435명으로 342명 줄었다. 같은 기간 노인 인구가 137명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인구 감소폭이 더 컸다. 이같은 점을 고려하면 올해 말 고흥 인구는 6만5000명 수준을 가까스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나마 지난해 959명이 감소한 것에 비하면 감소폭이 둔화됐다는 점은 고흥군이 위안을 삼고 있는 대목이다.

지난해 월평균 80명이던 인구 감소세가 올해 상반기까지 월 평균 57명 감소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는 것이다.

또 출생아는 월평균 18.3명에서 23.6명으로 5.3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는 게 고흥군 설명이다.

◇손을 놓을 수도 없어=그렇다고 가만 있을 수는 없다는 게 고흥군의 고민이다.

당장 효과가 나지 않더라도 젊은층 유입을 위한 귀향 귀촌 정책과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구축하는 데 꾸준히 투자하는 방법밖엔 없다는 얘기다.

고흥군이 지난해 7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인구정책과를 신설, ‘2022년까지 인구감소율 제로화’를 목표로 고흥군 인구정책 5개년 세부계획을 수립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올해만 해도 가업승계 청년 지원, 귀향귀촌 집들이 지원, 귀향귀촌 농가주택 수리비 지원, 귀농 농업창업 및 주택 구입 지원, 청년 어촌 정착지원, 결혼 장려금 및 출산 장려금 확대, 신생아 백일사진 지원 등 인구유입을 위한 다양한 시책도 펼쳐왔다.

또 ‘사람이 돌아오는 행복한 고흥 살기 군민 다짐대회’를 비롯해 일자리 창출 위원회와 저출산 극복 민·관 네트워크 구성, 민간주도 행복마을 조성, 지역사회단체 출산 축복꾸러미 전달 사업 등 인구유입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도 힘썼다.

고흥군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귀향귀촌 유치 우수마을 지원(최대 1억원), 귀향청년 U-turn 정착 지원(1000만원), 귀향청년 주택 수리비 지원(1000만원), 전입세대 지원금(20만원, 자동차세 10만원, 주민세 감면) 및 장려금 지원(300만원), 청년 도전 프로젝트(1000만원) 등을 통해 인구 늘리기에 총력을 다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고흥=주각중 기자 gjj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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