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대회 기간 집회·시위 자제…성숙된 시민의식 보여주자
경기장 주변 공무직노조 등 집회 신고 잇따라 광주시·경찰 긴장
안전사고·이미지 실추 우려…시민들 “세계인의 축제 힘 모아야”
2019년 07월 12일(금) 04:50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전후해 경기장 주변에 각종 집회 신고가 잇따르면서 광주시와 경찰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안전 사고나 광주 이미지 실추를 우려해 대회 기간 시위·집회 자제를 바라는 목소리가 시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11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광주·전남자치단체공무직노동조합(공무직노조) 등 10여개 단체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12~18일) 남부대 등 대회 경기장 인근에서 집회를 하겠다고 신고했다.

12일 개막식이 열리는 광주여대 입구에서 오후 5~8시 공무직노조·건설노조·공공연대노조를 비롯한 아파트 입주자 대표 2곳, 북구 누문동 재개발사업 인가 규탄 단체 ‘광주희망제작소’, 5월 단체 ‘오월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집회를 열 예정이다.

공무직노조는 같은 시간 국제수영장이 있는 남부대 인근과 선수촌 앞, 광주희망제작소는 하이다이빙 경기가 열리는 조선대 사거리와 광주여대에도 동시에 집회신고를 했다.

또한 10일부터 8월7일까지 공무직노조는 아티스틱 수영 종목이 진행되는 서구 염주종합체육관 인근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고, 광주희망제작소도 남부대·광주여대·조선대 사거리에서 28일까지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신고와 달리 실제로 집회가 열릴지는 불투명하지만 신고기간에는 언제든지 집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내외 이목이 집중되는 수영선수권대회 경기장 주변에 집회 신고가 집중됨에 따라 경찰력이 분산돼 자칫 생활 치안이 소홀해지거나 광주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비춰질 까 우려하고 있다.

광주경찰청 정보과 관계자는 “해당 단체들이 법에서 보장하는 집회 신고를 한 만큼 경찰 입장에서는 허가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국가적 행사 기간인 점을 고려해 교통 흐름을 막거나 소음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 단체와 최대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집회 신고를 한 노조들은 성향이 과격하지 않아 불상사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며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차분한 분위기로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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