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자동차 ‘효성 타이어코드’ 없으면 못 달린다
효성 기술, 자동차부품 기여도 높아
승용차 2대 중 1대 꼴 사용
15년 이상 시장점유율 1위 유지
에어백·시트벨트·카메트 기술도 최고
2019년 05월 28일(화) 00:00
효성이 자동차부품 회사라고? 맞다. 전 세계 타이어, 둘 중 하나는 효성과 함께 굴러간다.

인류 역사를 획기적으로 바꾼 발명품 중 하나가 바퀴다. 석재·목재·철재로 만들었던 초기 바퀴는 고무·공기입 타이어를 거쳐 1905년 비드와이어를 사용한 타이어로 진화했다. 1946년 처음으로 스틸코드를 사용한 레이디얼 타이어가 개발됐으며, 1970년대 이후 스틸코드가 본격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 자동차 타이어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주인공이 효성이다. 1968년 국내 최초로 나일론 타이어코드를 생산한 효성은 이후 폴리에스터를 비롯해 스틸코드, 비드와이어 등을 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종합 타이어보강재 메이커로 타이어 산업을 이끌고 있다.

◇전 세계 승용차 2대 중 1대 효성 타이어코드

타이어코드는 타이어의 내구성·주행성·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고무 내부에 들어가는 섬유재질의 보강재다.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낯설겠지만, 고품질 타이어 제조에 필수적인 핵심 소재다. 전 세계 승용차 2대 중 1대가 효성 타이어코드를 사용할 정도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효성의 타이어코드가 15년이상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는 것은 품질과 생산능력, 가격 등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효성은 ‘글로벌 1위’의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글로벌 타이어 업체들과 전략적 M&A를 본격화했다.

2002년 11월 세계 최대 타이어 메이커인 미국 미쉐린과 타이어코드 장기 공급 및 미국 버니지아주 공장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2006년에는 미국·유럽·남미의 굿이어 타이어코드 공장 4곳을 인수했다. 전례가 없던 고객사와 공급업체 간 전략적 M&A로, 상호 윈-윈한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효성은 또 울산공장 마더 플랜트(Mother Plant)로 삼아 공정 표준화 및 생산기술을 리드하고 있다. 이 곳에서 개발된 생산 기술과 품질 경쟁력은 중국·베트남·미국·룩셈부르크 등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통해 공유, 제품이 공급된다. 특히 안전을 중시하는 까다로운 품질관리가 효성의 강점으로 꼽힌다.

효성은 2014년 테크니컬마케팅팀을 신설했다. 타이어 개발 트렌드와 타이어코드 개발 방향을 파악하고 고객사의 생산·기술파트와 소통하기 위해서다. 단순히 품질과 기술이 뛰어난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서 고객별로 특화된 타이어 개발 지원 및 R&D 방향을 제안하는 파트너 관계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시도다.

◇에어백·시트벨트·카메트도 효성 기술 최고

타이어코드 외 자동차에 적용되는 효성 기술은 또 있다. 에어백과 시트벨트, 카메트, 탄소섬유 등이다.

효성은 에어백 시장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나일론66 원사 공급처다. 에어백은 사고시 단시간 내 펴져야 하는 탓에 폭약을 사용하는데 고온·고압을 견뎌내는 고강도 원사가 요구된다. 나일론66 원사는 높은 강도와 뛰어난 형태 안정성, 완벽한 외관 품질로 국내·외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다.

자동차용 시트벨트 원사 세계 시장 점유율도 1위다. 특히 소중한 인명을 지키는 시트벨트용 원사는 지식경제부가 선정한 세계 일류 상품이자 글로벌 넘버 원 제품이다. 카매트 역시 국내 유일 자체 생산설비를 갖춰 완벽한 품질 관리로 세계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효성의 탄소섬유는 자동차 프레임, 트렁크 리드 등에 적용되고 있다.

/박정욱 기자 jw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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