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日에 전력 공급 ‘슈퍼그리드 전남’ 꿈꾼다
동북아 에너지 허브를 전남으로
<1> 에너지신산업의 중심지
태양광·풍력·조력 등 자원 풍부
수소산업 최적화 조건도 갖춰
한전공대 연구개발·경쟁력 기대
2019년 04월 24일(수) 00:00

한국전력 본사가 있는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전경. <광주일보 자료사진>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전남이 에너지신산업, 신재생에너지산업 등에 집중해 ‘동북아 에너지 허브’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정부 역시 최근 발표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을 통해 수소,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대폭 상향하고, 에너지 수요 억제를 근간으로 슈퍼그리드(Super Grid, 거대한 규모의 전력망)사업, 에너지저장장치(ESS) 연계비즈니스 등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광주일보는 동북아 에너지 허브로서 최적의 여건을 갖춘 전남도의 향후 대응과 전망 등을 조명한다.

태양광, 풍력, 조력 등 다양한 에너지 자원을 가진 전남이 광주·전남이 공동조성한 빛가람혁신도시에 자리한 세계 최대 에너지 공기업 한국전력을 품으면서 에너지신산업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러시아 천연가스, 몽골 풍력 및 태양광 등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수요처인 한국, 중국, 일본에 공급하는 ‘동북아 슈퍼그리드’를 꿈꾸며 에너지산업의 전초기지를 꿈꾸고 있다.

정부 역시 지난 19일 발표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안)에서 지속가능한 재생에너지산업의 비중을 30~35%로 설정하고, 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축을 위해 북한과 러시아, 중국과 일본 등과 공동연구 및 조사를 추진하기로 밝힌 바 있다. 석탄, 석유, 원자력 등의 사용을 감축하는 대신 천연가스,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크게 높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특히 이번 계획에서 주목을 끈 것은 ‘수소’다. 정부가 앞으로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그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기반을 조성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2040년까지 수소차 290만대, 연료전지 10.1 GW(기가와트) 보급하는 한편 그린수소 등 생산방식을 다양하게 하고, 수소경제법 제정·안전기준 강화 등에 나설 예정이다.

수소에너지는 기존 화석연료를 변환시켜 이용하거나 수소·산소 등의 화학반응을 통해 전기 또는 열을 이용하는 신에너지로, 친환경 에너지의 필수 에너지원으로 일찌감치 거론된 바 있다. 전남은 그린 수소 생산과 실증에 최적화된 수소 산업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전남도의 분석이다. 전남은 국내 2위의 부생수소 생산능력(33.8%)이 있는 여수 석유화학단지, 광양제철 등이 있기 때문이다. 부생수소는 석유화학이나 제철 과정에서 생산되는 수소를 말한다. 정부가 지난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올 하반기 1곳, 2020년 2곳의 수소시범도시를 선정하기로 하자 전남도가 여수시를 1순위로 검토중이다. 전남도는 여수시 일원에 수소시범도시 선정을 위해 도내 수소차, 충전소 보급 수요 조사 등을 진행중으로 여수시의 용역결과를 토대로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에 응모할 방침이다.

또 전남도는 국내 최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량(21.6%)을 자랑하며 해상 풍력 잠재력도 지니고 있다. 이 같은 여건 속에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30%로 높이기 위해 재생에너지 4.64GW 신규 설비를 보급하고, 산업 인프라 구축 및 연구개발 연계사업을 추진중이다. 마을기업형 에너지자립마을, 영농형 태양광발전시설, 해상풍력 지원 부두 및 배후단지 등의 조성, 풍력발전기 유지보수 전문인력 양성센터 구축 등이 구체적인 사업 내역에 포함돼 있다.

에너지신산업 여건을 갖춘 전남이 무엇보다 한전공대에 기대를 거는 것도 자연여건, 에너지원, 최대 전력공기업 한전, 에너지 관련 기업군 등과 함께 그 중심부에서 연구개발을 통해 혁신을 이끌 수 있는 대학이 시급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석학으로 구성된 에너지 관련 교수진, 박사급 연구원 등이 신규 대형 프로젝트 추진, 융복합을 통한 신에너지원의 창출 및 보급, 최첨단 에너지 수요·관리 시스템 개발 및 개선 등으로 전남의 에너지신산업 경쟁력을 일약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전남도 관계자는 “풍부한 자연자원과 에너지 관련 기업, 대학 및 연구기관, 공기업 등이 구축돼 있는 곳은 전남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동북아 에너지 허브로서 러시아, 중국, 일본 등의 전력 공급과 수요를 조절하는 기지로 부상하겠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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